삼성전자의 서초사옥 모습. ⓒ천지일보
삼성전자의 서초사옥 모습. ⓒ천지일보

영업익 17조원, 매출 65조원

디스플레이·CE부문 실적견조

스마트폰 사업, 전 분기 수준

삼성전자가 2018년 3분기(7월~9월) 영업이익이 17조 57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14조 5300억원)보다 20.9% 증가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 분기(14조 8700억원) 대비는 18.2% 늘었다. 이 같은 실적은 역대 최대치 실적을 냈던 지난 1분기(15조 6400억원)를 넘어 새롭게 갱신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62조 500억원) 대비 5.5% 증가한 65조 460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11.9% 증가했으며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던 작년 4분기(65조 9800억원)에 이은 두 번째다.

‘분기 사상 최대’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삼성전자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실적을 반도체 사업이 이끌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3분기만 해도 매출액 65조 4600억원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24조 7700억원을 반도체 사업에서 차지했다. 또한 전체 영업이익 17조 5700억원 중 반도체가 13조 6500억원으로 4분의 3가량을 올렸다. 이처럼 반도체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는 메모리와 OLED 패널 판매 증가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반도체 사업은 견조한 메모리 시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정 미세화와 더불어 수율과 생산성이 향상돼 실적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플렉시블 OLED 가동률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정보기술 및 모바일(IM) 부문은 ‘갤럭시 노트9’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3분기 반도체 사업은 영업이익 13조 6500억원, 매출 24조 77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시장은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함께 서버∙모바일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최첨단 공정 비중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해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3분기 IM 부문은 매출 24조 9100억원, 영업이익 2조 22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노트9 출시에 따라 플래그십 모델은 견조한 판매를 달성했지만 중저가 스마트폰은 라인업 재정비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3분기 영업이익 1조 1000억원, 매출 10조 900억원을 기록했다. OLED 부문은 플렉시블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패널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3분기 CE 부문은 매출 10조 1800억원, 영업이익 56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QLED TV와 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QLED TV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75형 이상 초대형 TV는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향후 반도체 사업은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사업은 갤럭시 A 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라인업 강화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수기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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