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레저+캠핑’ 관광객 유치로 지역상생 꿈꿔
횡성·양평에 이어 전국 10개 공장 확장할 계획
국내 수제맥주 시장 점유율 5%대로 끌어올릴 것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지난 18일 서울에서 차로 1시간 30분 남짓 달려 도착한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에 위치한 세븐브로이맥주 양평공장. 차에서 내리니 기다렸다는 듯이 맑은 공기가 온몸을 휘감았다. 수제공장다운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것 같다.
 
세븐브로이양평은 한강 상류 흑천이 흐르는 언덕에 위치해 있다. 3250평 규모의 공장은 수제맥주 생산뿐만 아니라 맥주와 함께 레저와 캠핑까지 즐길 수 있는 문화타운형 공장으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앞으로 세븐브로이양평은 주민과의  상생을 도모하고자 양평군의 맥주 축제인 ‘세븐비어페스트’ 등을 개최해 관광객 유치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횡성공장에 이어 마이크로 브루어리(소규모 수제맥주) 규모로 신축한 세븐브로이맥주의 제2의 도약 터전이기도 하다.

현재 세븐브로이맥주 양평공장에서 밀고 있는 맥주는 ‘한강맥주’ ‘서울맥주’ ‘양평맥주’로 총 3종류가 생산된다. 이곳에서 생산된 맥주는 그 맛을 인정받아 국내는 물론 미국, 사이판, 홍콩, 대만, 중국 상해 등으로도 수출되고 있다.

맥주 병 세척부터 살균, 주입, 포장, 라벨 작업 등의 공정이 자동화로 이뤄지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18.10.31
맥주 병 세척부터 살균, 주입, 포장, 라벨 작업 등의 공정이 자동화로 이뤄지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18.10.31

기자 일행은 김희상 세븐브로이 양평공장장의 안내 하에 맥주의 생산과정을 직접 둘러보았다. 맥주 병 세척부터 살균, 주입, 포장, 라벨 작업 등의 공정이 자동화로 이뤄지고 있었다. 이를 통해 1분당 80병의 맥주가 만들어진다.

또 공장 한 켠에는 수제맥주가 만들어지는 커다란 은색 탱크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14개 탱크의 총 용량은 120㎘로 맥주의 주원료인 물과 맥아, 귀리 등이 발효되는 곳이다. 일사불란하게 만들어지면서도 수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묵묵히 만들어가는 정성 또한 놓치지 않았다. 

김희상 세븐브로이양평 공장장은 “양평의 청정 암반수와 독일산 최고급 홉·맥아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제공: 수제맥주업체 세븐브로이맥주)
(제공: 수제맥주업체 세븐브로이맥주)

세븐브로이맥주는 이러한 이유로 수제맥주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김강삼 세븐브로이맥주 대표이사는 “횡성, 양평 공장에 이어 전국 10개 공장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수제 맥주 시장 점유율을 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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