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공포영화 쏟아져

‘할로윈’부터 ‘동네사람들’까지

다양한 장르 영화, 관객몰이해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집집마다 다니며 사탕과 초콜릿 등을 얻는 축제의 날 할로윈(Halloween)은 미국의 대표적인 어린이 축제다. 아이들은 괴물이나 마녀, 유령으로 분장한 채 이웃집을 찾아다니면서 사탕과 초콜릿 등을 얻는다. 이때 아이들은 ‘과자를 안 주면 장난칠 거야!’라는 의미의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이라고 외친다.

이날 학교를 비롯한 곳곳에서 분장 파티가 열리며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들도 전통적인 주제나 유명인 혹은 영화 주인공으로 분장하고 축제를 즐긴다. 아무런 상관없는 한국에서도 할로윈은 즐거운 축제다. 그 바람은 극장가에도 불었다. 다양한 공포 영화가 할로윈을 즐기는 관객을 맞이한다.

영화 ‘할로윈’ 스틸. (제공: UPI 코리아)
영화 ‘할로윈’ 스틸. (제공: UPI 코리아)

 

제목부터 주제를 드러내는 ‘할로윈(감독 데이빗 고든 그린)’은 할로윈 밤의 살아 있는 공포로 불리는 ‘마이클’이 40년 만에 돌아와 벌어지는 레전드 호러 영화다. ‘할로윈’은 모든 공포 영화의 클리셰로 꼽히는 ‘할로윈(1978)’의 속편이다.

‘할로윈(1978)’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마이클’은 흰 마스크와 어두운 작업복 등 기존 공포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비주얼을 선보이며 역대급 공포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부터 색다른 컨셉을 바탕으로 탄탄한 구성의 공포 영화들을 연이어 탄생시키며 최근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는 블룸하우스의 신작이기도 하다.

특히, 1978년 ‘할로윈’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모든 공포의 시초가 된 공포 영화 대표 캐릭터 ‘마이클’과 그를 유일하게 기억하는 ‘로리(제이미 리 커티스 분)’가 40년 만에 만나 러닝 타임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극한의 공포와 긴장감을 선사한다. 40년 만에 더 잔혹하게 돌아온 ‘마이클’은 특유의 어둡고 섬뜩한 분위기로 관객들을 이끈다. 영화는 31일 개봉한다.

영화 ‘여곡성’ 스틸. (제공: ㈜스마일이엔티)
영화 ‘여곡성’ 스틸. (제공: ㈜스마일이엔티)

 

미국에 할로윈이 있다면 한국엔 여곡성이 있다.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공포영화로 손꼽히는 ‘여곡성(1986)’이 완벽하게 업그레이드돼 돌아온다. 오는 11월 8일 개봉 예정인 ‘여곡성(1986)’은 지난 1986년 개봉 당시 시도하지 않았던 좀비, 처녀 귀신, 붉은색의 밤 등 공포영화의 트렌디한 연출 기법과 압도적인 서스펜스로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 바 있다.

오피스호러 ‘마녀(2014)’를 연출한 유영선 감독이 리메이크를 맡은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 분)’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 분)’이 집안의 상상할 수 없는 서늘한 진실과 마주하는 미스터리 공포다.

영화 속 대표적인 소재인 지렁이 국수, 옥분의 만(卍)자, 그리고 신씨 부인이 닭 피를 마시는 장면 등 지금까지도 관객들에게 회자하는 명장면을 어떻게 재탄생시켰을지에 대해 관객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 ‘추격자’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마돈나’ ‘탐정’ 시리즈 등 충무로 ‘호러퀸’ 배우 서영희와 에이핑크의 손나은이 만나 케미를 선보인다.

야귀떼가 전 세계 할로윈 시즌을 강타한다. 타격감 넘치는 야귀 액션 블록버스터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현빈, 장동건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창궐(감독 김성훈)’이 세계 4대륙 19개국 동시기에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 ‘창궐’ 스틸. (제공: NEW)
영화 ‘창궐’ 스틸. (제공: NEW)

 

지난 25일 개봉한 ‘창궐’은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夜鬼)’가 창궐한 세상, 위기의 조선으로 돌아온 왕자 ‘이청(현빈 분)’과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악 ‘김자준(장동건 분)’의 혈투를 그린 액션블록버스터다. 밤에만 활동하는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라는 독창적 크리쳐와 조선 시대라는 배경의 신선한 만남, 화려하고 타격감 넘치는 액션으로 중무장한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점이 전 세계 바이어들의 이목을 한데 끌어모았다는 후문이다.

영화 ‘동네사람들’ 스틸. (제공: 리틀빅픽처스)
영화 ‘동네사람들’ 스틸. (제공: 리틀빅픽처스)

 

독보적인 캐릭터로 흥행을 견인하는 배우 마동석의 신작 ‘동네사람들(감독 임진순)’도 역대 최고급 스릴러로 관객몰이에 동참한다. 내달 7일 개봉하는 영화 ‘동네사람들’은 여고생이 실종되었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의문의 마을에 새로 부임한 체육교사 ‘기철’(마동석 분)이 사건의 실마리를 쫓게 되는 스릴러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쫄깃한 스토리와 마동석의 묵직한 액션은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긴장감과 통쾌함을 모두 선사한다. 또한, 소중한 우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리 있는 여고생 ‘유진(김새론 분)’의 캐릭터는 10대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공감을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상엽, 진선규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까지 믿고 보는 연기력으로 극의 깊이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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