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학술적 선도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전남 순천시와 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가 오는 31일 순천대학교 약대 신관 죽호홀에서 ‘여순사건 7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연다. 

여순사건 70주년 기념 인문주간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학자들의 주제발표와 함께 지역 예술인들의 노래극 공연, 유족 증언 등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으로 지역민의 관심이 높다. 

주제발표에 앞서 사전행사에서는 여순사건 영상 상영과 서혁신·한상필의 노래극 ‘어떤 날개도……’를 공연할 예정이다. 

이후 1부 주제발표에서는 강정구 전(前) 동국대 교수와 주철희 순천대 교수가 여순사건의 성격과 민족적·역사적 의의에 대해 발제한다. 2부에서는 문동규 순천대 교수와 표인주 전남대 교수, 염미경 제주대 교수가 ‘역사적 사건의 기억과 해석’이라는 소주제로 각각 발제한다. 

3부에서는 박병섭 순천여고 교사의 사회로 여순사건 피해 유가족의 생생한 증언을 들을 예정이다. 4부에서는 박두규 시인을 좌장으로 박구용 전남대 교수(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본부장)와 공종구 군산대 교수, 정명중 전남대 교수가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학술대회를 앞둔 허석 순천시장은 “여순사건의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위해 학계는 물론 28만 순천시민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현주 여순연구소장은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과 공동으로 지혜를 모아 여순사건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지속해서 재조명함으로써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학술적으로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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