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립기반 조성

지속가능 발전 도모

[천지일보 경북=장덕수 기자] 경북도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새마을운동 등을 통한 북한과의 교류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경북도는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9일 도청 화랑실에서 ‘경상북도남북교류협력T/F팀’ 첫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도는 그동안 남북교류협력에 경험이 많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의 홍상영 사무국장을 초청해 남북교류의 구체적인 사례와 추진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실국별 남북교류협력사업 발굴 보고회를 가졌다.

경북도는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부응하고 이를 지역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고자 최근 ‘경상북도남북교류협력T/F팀’을 만들었다.

이날 보고된 남북교류협력의 주요 사업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남북교류사업 추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를 위한 북한소재 목판 공동 조사·연구 ▲북한지역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조성 등이다.

도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남북교류사업에서 북한 예술공연단 및 도시(개성)를 초청해 경주의 신라와 개성의 고려 문화의 ‘어울림 한마당’을 추진하고 대북제재 추이에 따라 북한에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공동 개최하는 방안까지 구상하고 있다.

북한 소재 목판 공동 조사·연구는 북한에 산재해 있는 유교책판과 목판에 대한 공동조사 및 연구로 역사적 기록물을 발굴 보존해 문화적 동질성을 확보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를 추진하는 남북한 학술 교류 사업이다.

북한지역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조성은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경북의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북한 지역에 전파해 북한의 자립기반 조성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자 경북형 새마을ODA(공적개발원조) 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다음달에 경상북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열어 사업 내용을 논의하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에 따라 이 사업들을 점진적·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경곤 경북도 남북교류협력T/F 총괄 단장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남북교류협력 사업은 중복 추진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우리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교우위에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차별화하는 한편 특색있는 사업을 발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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