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 (제공: 민경욱 의원실) ⓒ천지일보 2018.7.23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 (제공: 민경욱 의원실) ⓒ천지일보 2018.7.23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23곳의 올해 누적 부채가 198여조원이며 하루 이자만 56억원씩 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들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이들 기관의 2018년 부채 총액은 198조 6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00조 7000억원보다 2조원가량 줄어들었다.

각 기관이 자체 분석한 부채 예측자료에는 내년에는 201조 9000억원, 2020년에는 207조 7000억원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부채가 계속 증가하는 이유로는 이자 발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금융성부채 증가가 주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들의 금융성부채는 2017년 137조 4000억 원에서 올해 134조 2000억 원으로 약 3조원가량 줄었지만, 2019년에는 136조 2000억원, 2020년에는 139조 6000억원으로 다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이자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는 2조 700억원 가량의 이자비용이 발생했는데, 내년에는 2조 1500억원에 이어 2020년에는 2조 18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하루 60억원에 이르는 돈을 이자로 지불하게 된다.

민 의원은 “재정당국에서 공공기관들의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의 부채는 여전히 심각하다”며 “부채와 부채로 인한 이자발생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부채증가 추세에 있는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보다 정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