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 작가 강병인의 한글 쉼의자 (제공: 서울시)
캘리그라피 작가 강병인의 한글 쉼의자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시가 11월 6일부터 12월 2일까지 남산골한옥마을 2018년 마지막 기획전시 프로젝트 ‘한옥한글’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지난 1998년 조성돼 우리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 및 국내외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올해도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설날, 정월대보름, 추석 등 주요 절기별 세시풍속 체험행사부터 ‘남산골바캉스’ ‘남산골밤마실’ 등 서울 도심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한옥마을만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볼 수 있다.

오는 11월 6일(화)~12월 2일(일), 한옥마을 내 가옥 곳곳에서는 남산골한옥마을의 2018년 한글은 전환이 무궁한 변화성과 확장성을 가지고 있는 문자로 훈민정음 해례본에는 ‘자수간요 전환무궁(字雖簡要 轉換無窮)’이라고 기재돼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한글의 특성에서 영감을 받아 ‘한옥’과 ‘한글’을 주제로 무용, 도자, 설치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일곱 그룹의 작가들이 한글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캘리그라피 작가 강병인은 ‘쉼’이라는 글자를 형상화한 스트릿퍼니쳐 작품을 공개한다. 판화레이블 ‘아티스트프루프’는 김소월의 시 ‘혼’을 필사해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풀어낸 작품을 전시한다.

이 외에도 ‘이승주’ 한복디자이너는 ‘다님’이라는 주제로 한복 모양과 패턴을 변형해 전시하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생활 브랜드 ‘소로시’와 ‘에이그리드’는 한글도자 및 한글블록, 한글지도 등과 함께 전시연계 상품도 개발하여 공개한다. 전시뿐만 아니라 도시무용 프로젝트 그룹 ‘풍정각’은 현재 남산골한옥마을의 가옥 중 유일하게 실제 모델이 남아있는 ‘윤씨가옥’에서 한옥의 구조와 얽힌 이야기를 춤사위로 풀어낸다.

전시 기간 중에는 작가와의 만남 및 작품과 연계한 각종 워크숍 프로그램들도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오는 30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사전신청을 접수한다.

정영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남산골 한옥마을 한옥기획전 행사에 국내외 관광객, 시민, 어린이들이 한옥마을을 방문해 다채로운 한국의 재미와 멋을 체험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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