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 추천 전력 있어
변호인단 규모 총 12명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자동차 부품사 ‘다스(DAS)’의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 등에서 거액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은 이명박(77) 전(前) 대통령이 2심 재판에 대비해 변호인단을 보강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최근 판사 출신 황적화(62, 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 등 6명을 추가 선임했다. 1심 유죄 판단을 항소심에서 뒤집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는 것으로 보인다.
25년간 판사로 재직한 황 변호사는 과거 대한변호사협회가 대법관 후보로 추천한 적도 있었다. 현재 법무법인 허브 대표 변호사로 활동 중이며, 추가 선임된 변호사 모두 허브 소속이다.
항소심에서도 변함없이 변호를 맡은 강훈 변호사는 “제가 변호사 몇 사람에게 이야기를 드렸는데, 그 중 황 변호사님이 맡아보겠다고 해서 (이 전) 대통령께 말씀드렸다”면서 “두 분이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항소심에선 (변호인을) 보강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1심에선 내 관점에서 변론했는데, 새 사람이 오면 새로운 관점이 있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보강 이유를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 항소심은 서울고법 형사3부(조영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아직 첫 기일 시기는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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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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