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태풍 ‘위투’가 휩쓸고 지나간 사이판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 중 21명이 괌을 경유해 27일 귀국했다.

이날 오후 8시 50분께 인천국제공항으로 한국인 관광객 8명을 태운 진에어 LJ642편이 착륙했다. 이어 오후 8시 57분에 한국인 관광객 13명을 태운 대한항공 KE114편이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

앞서 이들은 이날 오후 2시께 사이판에 도착한 한국 공군 C-130 허큘리스 수송기를 타고 괌으로 이동한 뒤 민항기를 타고 귀국한 것이다. 

C-130 수송기를 타고 괌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은 임산부와 노약자 등 총 161명이지만 이 가운데 한국으로 들어온 인원은 21명이다. 나머지 140명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자정 무렵 출발하는 민항기로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28일에도 군 수송기를 투입해 300여명을 괌으로 수송할 계획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사이판공항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는 있으나 28일 사이판에서 괌까지 300여명의 우리 여행객을 추가로 수송한다.

외교부는 “내일 군 수송기편으로 괌에 도착할 우리 여행객의 신속한 귀국을 위해 국토교통부 및 항공사 등과 협조해 28일 오후에 출발하는 괌-인천 간 항공기 2대를 증편했다”고 전했다.

현재 태풍피해로 사이판공항이 폐쇄되면서 1600명 안팎의 한국민 여행객들이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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