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멕시코의 소도시 마파스테펙에서 3개월 된 자신의 아들을 안고 있는 온두라스 출신 캐러밴 이민자. (출처: 뉴시스)
지난 24일 멕시코의 소도시 마파스테펙에서 3개월 된 자신의 아들을 안고 있는 온두라스 출신 캐러밴 이민자.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주고 싶을 뿐입니다.”

미국 정착을 희망하는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 Caravan)이 26일(현지시간) 고단한 여정을 이어나가고 있다.

밀레니오TV 등 현지언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캐러밴은 이날 새벽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 피히히아판에서 긴 ‘인간 띠’를 이루며 북쪽으로 101㎞ 떨어진 아리아가로 향했다.

캐러밴은 세계에서 가장 살인율이 높은 온두라스를 비롯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미 국가에서 폭력과 마약범죄, 가난을 피해 고국을 떠나 미국을 향해 이동하는 이민자 행렬을 뜻한다.

캐러밴은 지난 12일 160명 규모로 온두라스 북부 산 페드로 술라 시를 출발했다. 최단 거리인 미국 텍사스 주 매캘런까지는 아직 1537㎞가 남아 있다.

이들은 이날 정오가 되기도 전에 100㎞를 움직였다.

상당수 이민자들이 지나가는 트럭 등 차량과 화물 기차에 위험을 무릅쓰고 올라타는 등 위험한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캐러밴의 규모는 점차 줄고 있다. 유엔이 지난 22일 국제이주기구(IOM) 보고서를 토대로 7200여명으로 추산했으나 현재는 4천여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AP Photo/뉴시스)  26일(현지시간) 미국 정착을 희망하는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Caravan)이 멕시코 기차 레일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밀레니오 TV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캐러밴은 이날 새벽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 피히히아판에서 긴 '인간 띠'를 이루며 북쪽으로 101㎞ 떨어진 아리아가로 향했다. 캐러밴은 세계에서 가장 살인율이 높은 온두라스를 비롯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미 국가에서 폭력과 마약범죄, 가난을 피해 고국을 떠나 도보나 차량으로 미국을 향해 이동하는 이민자 행렬을 가리킨다. 멕시코나 미국에서 망명이나 난민 지위를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캐러밴은 지난 12일 160명 규모로 온두라스 북부 산 페드로 술라 시를 출발했다.
(AP Photo/뉴시스) 26일(현지시간) 미국 정착을 희망하는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Caravan)이 멕시코 기차 레일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밀레니오 TV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캐러밴은 이날 새벽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 피히히아판에서 긴 '인간 띠'를 이루며 북쪽으로 101㎞ 떨어진 아리아가로 향했다. 캐러밴은 세계에서 가장 살인율이 높은 온두라스를 비롯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미 국가에서 폭력과 마약범죄, 가난을 피해 고국을 떠나 도보나 차량으로 미국을 향해 이동하는 이민자 행렬을 가리킨다. 멕시코나 미국에서 망명이나 난민 지위를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캐러밴은 지난 12일 160명 규모로 온두라스 북부 산 페드로 술라 시를 출발했다.

캐러밴의 북상이 계속되자 미국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남부 멕시코와의 국경지대에 군 병력을 지원해달라는 미국 국토안보부의 요청을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에 이르면 30일(현지시간) 최소 800명의 현역 군인이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남부 지역에 배치될 예정이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은 11.6 중간선거를 앞두고 캐러밴 이슈를 전면에 꺼내 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4자녀의 어머니 칸디 기예므로(37)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더 인도적이어야 한다”며 “우리는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주고 싶을 뿐”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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