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4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의심받는 30대 남성이 24일 오후 범행장소인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 산소통을 들고 들어가는 CCTV 장면.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8.10.26
일가족 4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의심받는 30대 남성이 24일 오후 범행장소인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 산소통을 들고 들어가는 CCTV 장면.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8.10.26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부산 일가족 살인사건’과 관련해 “치정과 원한에 의한 몰살형 살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스1에 따르면 이효민 영산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부산 일가족 살인사건 용의자의 행위를 보면 심리적인 불안함은 찾아볼 수 없다”며 “시신을 한 곳에 모아 치워놓았다는 것은 자신도 시신을 맞닥뜨릴 수 없었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이 교수는 “분노에 의해서 나타나는 잔혹한 범행 현장은 오히려 범인의 심리상태가 고스란히 드러날 정도로 엉망인 경우가 많은데 전 여자친구가 들어오기 전까지 한쪽으로 치워놓았다는 것은 가족에 대한 원한보다는 치정이 더 직접적인 범행동기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부산 일가족 살인사건 용의자에 대해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저지른 범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에서 일가족 4명을 둔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용의자가 피살된 손녀의 전 남자친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용의자 신모(32)씨가 일가족 중 손녀 조씨와 교제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신씨가 지난 24일 오후 4시 12분께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하고 범행 도구가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들고 범행 장소인 아파트에 들어가는 장면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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