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는 26일(현지시간) 수사 당국 요원들이 두 전직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 민주당 성향의 인물과 CNN에 폭발물 소포를 발송한 용의자 시저 사요크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56세인 사요크는 공화당원이며 과거 폭발물 협박한 혐의로 체포된 경력이 있는 동일범죄 전과자이다. (출처: 뉴시스, 폭스뉴스)
미 법무부는 26일(현지시간) 수사 당국 요원들이 두 전직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 민주당 성향의 인물과 CNN에 폭발물 소포를 발송한 용의자 시저 사요크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56세인 사요크는 공화당원이며 과거 폭발물 협박한 혐의로 체포된 경력이 있는 동일범죄 전과자이다. (출처: 뉴시스, 폭스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정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연쇄 폭발물 소포 배달사건의 용의자가 나흘 만에 사법 당국에 체포됐다.

용의자가 공화당원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로 알려져, 막바지에 다다른 11.6 중간선거의 판세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법무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직 대통령 위협 등 5개 혐의로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시저 세이약(56)을 체포, 구금했음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뉴욕 연방 검찰은 세이약을 즉각 기소했으며, 세션스 장관은 그가 최대 48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션스 장관은 세이약에 대해 “당파적인 인물로 보인다”고 말했으나 민주당 주요인사와 트럼프 대통령 비판자를 표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 미 언론은 세이약이 등록된 공화당원이라고 전했다.

크레스포터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세이약은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롯한 개인들 앞으로 13개의 폭발물 장치가 든 소포를 각각 보냈다”며 이 소포는 장난감이 아니고 잠재적 폭발성 물질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FBI는 일부 소포에서 발견된 범인의 지문과 DNA를 통해 용의자를 잡을 수 있었다. 경찰은 이날 플로리다주 플랜테이션에 있는 자동차 수리점에서 그를 체포했다. 그는 별다른 저항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NBC방송 등에 따르면 용의자는 페이스북 계정에 “사회주의자를 모조리 죽여라” 등 이번 범행의 대상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 등을 혐오하는 글 등 극우 음모론을 인터넷에 올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였다.

그는 1990년 초반부터 절도, 사기, 폭행, 마약 소지 등 혐의로 철창신세를 졌으며 2002년 전력회사에 전화해 폭파 위협을 했다가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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