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별 내용연수 경과 의료장비 현황(3000만원 이상). (출처: 이용득 의원)
병원별 내용연수 경과 의료장비 현황(3000만원 이상). (출처: 이용득 의원)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근로복지공단 소속병원의 의료장비 28.8%가 내구연한을 초과한 노후장비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공단 소속병원 의료장비 내용연수 경과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공단 소속병원의 3000만원 이상 의료장비 368대 중 106대가 내구연수가 지난 의료장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13년에 노후화 비율은 18.7%였다. 5년 사이에 10%가 증가한 셈이다.

내구연수를 초과한 의료장비 106대 중 3년 미만 초과인 장비가 63대(59.4%)로 가장 많았다. 3년 이상 5년 미만인 장비는 23대, 5년 이상은 20대, 10년이 초과된 장비도 3대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별로는 창원병원의 노후화가 가장 심각했다. 창원병원에 있는 의료장비 44개 중 절반에 가까운 19개(43.2%)가 내구연한을 초과했다. 이어 안산병원(33.8%), 동해병원(30.8%), 대전병원(30.4%), 순천병원(30.2%) 순이었다. 전체 병원의 절반이 장비 노후화율이 3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단의 의료장비 구입 예산은 매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에 따르면 2013년도 의료장비구입예산은 약 83억원이었지만 매년 예산이 감소해 올해는 2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 의원은 “공단 소속병원의 의료장비 4대 중 1대가 내구연한을 초과한 노후 의료장비”라며 “노후 의료장비는 의료서비스의 질적 하락과 의료사고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조속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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