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송하진 전북도지사(오른쪽부터)가 전라도 정도(定道) 천년을 맞아 18일 전북 전주시 전라감영부지에서 열린 전라도 천년 기념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8.10.19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송하진 전북도지사(오른쪽부터)가 전라도 정도(定道) 천년을 맞아 18일 전북 전주시 전라감영부지에서 열린 전라도 천년 기념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8.10.19

전남도·광주시·전북도 함께 모여
18일, 1018년의 역사적 의미 살려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라남도와 광주시, 전라북도 3개 시·도가 18일 오전 전주 전라감영 일원에서 ‘전라도 천년 기념식’을 열고 새천년의 문을 활짝 열었다. 

3개 시·도는 올해초 광주 금남로에서 천년맞이 민주의 종 타종식을 시작으로 지난 4월 장흥에서 천년 가로수길 조성 기념식을 여는 등 차별화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에는 전라북도 주관으로 전라도 정도 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3개 시·도 단체장과 지역민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전라도라는 명칭이 처음 사용된 1018년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는 의미에서 10월 18일 기념식을 열게 됐다. 

기념식이 열린 전라감영은 전남·광주·전북·제주까지 아우르는 전라도 최고의 지방통치 행정기구다. 조선왕조 500년 동안 전라도의 정치·경제·문화·사회의 중심지였다. 또 최초의 아래로부터의 반봉건, 반외세 민족운동인 동학농민혁명 당시 집강소 설치를 위해 전주화약을 체결한 역사적 장소다. 

천년 기념식은 ‘천년의 자긍심, 새로운 천년을 향한 웅비!’를 주제로 기념사, 주제 영상 상영, 기념식 퍼포먼스, 전북도립국악원의 주제공연으로 이어졌다. 

전라도 정도(定道) 천년을 맞아 18일 전북 전주시 전라감영에서 열린 전라도 천년 기념식에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이용섭 광주시장,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등 3개 광역단체장과 이용재 전남도의회 의장, 김동찬 광주시의회의장,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 강인규 나주시장, 김승수 전주시장 등이 새천년에 바라는 전라도인의 소망 메시지 타임캡슐 봉인식을 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8.10.19
전라도 정도(定道) 천년을 맞아 18일 전북 전주시 전라감영에서 열린 전라도 천년 기념식에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이용섭 광주시장,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등 3개 광역단체장과 이용재 전남도의회 의장, 김동찬 광주시의회의장,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 강인규 나주시장, 김승수 전주시장 등이 새천년에 바라는 전라도인의 소망 메시지 타임캡슐 봉인식을 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8.10.19

특히 전라도 천년 역사의 시작, 호국정신, 국가군저 개고호남 약무호남 시무국가(國家軍儲 皆靠湖南 若無湖南 是無國家: 국가 군량을 호남에 의지했으니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 동학혁명 등 조국 근대화와 민주화 중심지, 한문화와 예술·음식의 중심지 등 천년의 자긍심을 담은 주제 영상은 참석자들을 감동케 했다. 

또 새천년을 바라는 전라도인의 소망 메시지인 타임캡슐 봉인과 새천년의 문을 여는 두드림 퍼포먼스, 120여명이 출연하는 전북도립국악원의 야심 찬 전라도 천년 특별공연으로 기념식을 마무리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라도의 새로운 천년의 웅비를 위해 광주·전북·전남이 다시 손을 맞잡고 뛰어야 한다”며 “전라도 천년이 시작되고 민선 7기가 출범한 올해를 ‘새천년 호남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광주·전북·전남이 화합과 상생의 길을 함께 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정부의 국정과제에서부터 호남권 상생 협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광주시와 5.18민주화운동 정신 헌법전문 수록, 5.18진상규명위원회 구성, 에너지 밸리 조성, 한전공대 및 국립 심혈관센터 설립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라북도와는 노령산맥권 휴양 치유벨트 조성을 추진한다. 

광주·전북과의 상생 발전 협력과제로는 서해안(군산~목포) 철도 개설, 호남선·전라선 고속철도 교통편 증편,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 등을 협력 추진하고 중앙에 도움이 필요한 사항은 함께 건의할 예정이다. 

더불어 한반도에 다가오는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맞아 문화, 농·수산업, 체육 등 실현 가능한 분야를 찾아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트고, 남북평화 스포츠, 농업기술, 산림 희귀광물자원과 에너지 분야 교류 협력을 추진하고 인도적 차원에서 도울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도 호남이 새로운 경제협력벨트의 한 축이 되도록 광주·전북과 공동보조를 맞춰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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