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6일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통곡의 벽과 바위사원이 보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해 12월6일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통곡의 벽과 바위사원이 보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에 이어 호주도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로이터 통신,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총리는 15일(현지시간) 것과 이스라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인정하고 이스라엘 주재 호주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데 ‘열린 마음’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 연방정부의 이스라엘 주재 호주대사관 이전 문제는 맬컴 턴불 전 총리와 줄리 비숏 전 외무장관 시절부터 논의됐으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 해법이 호주 국익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철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모리슨 총리는 미국이 호주를 상대로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도록 설득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모리슨 총리가 그의 홈페이지에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문제는 내각과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도 이를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네타냐후 총리가 모리슨 호주 총리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로부터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고 호주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트윗에 “모리슨 총리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것을 공식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올렸다.

이에 대해 호주 총리실은 입장을 내지 않았다.

동예루살렘을 탈환하려는 이스라엘 정부는 다른 나라들에게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해 줄 것을 설득하고 있다.

지난 5월 미 행정부가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긴 이후 과테말라와 파라과이도 대사관을 이전했다. 그러나 파라과이는 지난달 대사관을 다시 텔아비브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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