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가 지난 12일 동부이촌동 제1호 국공립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내빈들이 개원식에 참석한 모습. (제공: 용산구)
용산구가 지난 12일 동부이촌동 제1호 국공립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내빈들이 개원식에 참석한 모습. (제공: 용산구)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용산구가 동부이촌동에 제1호 국공립 어린이집인 동부이촌어린이집을 개원했다.

동부이촌어린이집은 아파트 관리동을 활용, 리모델링 방식으로 국공립 시설을 확충한 사례다. 지상 1층, 전체면적 122.84㎡ 규모로 보육정원은 22명이다.

이촌1동 영유아는 1597명(9월 기준)으로 용산구 내에서 가장 많다. 민간·가정 어린이집이 16곳 있지만 비싼 지가 탓에 국공립 시설은 설치가 쉽지 않았다. 구는 지난해 8월 우성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동 유휴공간을 보육 시설로 전환키로 협의, 2017년 제5차 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심의를 통과했다.

올해 초부터는 구와 대표회의가 협약을 체결, 설계 용역과 리모델링 공사를 이어왔고 지난달부터 어린이집 운영을 시작했다. 구 지원을 받아 입주자대표회의가 직접 시설을 운영하는 만큼 부모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다.

비용적 이점도 크다. 구 관계자는 “아파트 관리동에 어린이집을 지으면 대략 3~4억 원 정도가 소요된다”며 “이는 어린이집 신축 비용의 10분의 1수준”이라고 말했다.

구는 지난 8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용산e-편한세상아파트에 사랑꿈 어린이집(94㎡)을 열었다. 오는 17일에는 이촌2동 현대한강아파트 해늘어린이집(157㎡) 개원식을 진행한다.

구는 내후년까지 국공립 시설 6곳을 추가 조성, 전체 어린이집 대비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정부 목표치보다 10% 높은 수준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구에서 유·아동 인구가 가장 많은 이촌1동에 드디어 국공립 어린이집이 생겼다”며 “향후 아파트 재건축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공기여로 국공립 시설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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