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동 종사자 상담 모습 (제공: 서울시)
감정노동 종사자 상담 모습 (제공: 서울시)

안국역 인근, 무료 심리상담·치유 프로그램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보호센터를 16일 안국역 인근 운현 SKY빌딩 9층(종로구 율곡로 56)에 연다고 15일 밝혔다.

감정노동은 업무 수행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절제한 채 고객을 응대해야 하는 근로형태로, 주로 서비스·판매직종이 이에 해당한다. 주로 콜센터 상담원, 항공사 승무원, 금융 창구 직원, 요양보호사 등이 감정노동자로 분류된다.

시는 현재 전국 감정노동 종사자 740만명의 35%인 260만명이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센터는 무료 심리상담부터 감정회복을 위한 치유서비스, 피해예방을 위한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다. 264.46㎡ 면적에 상담실, 회의실, 휴게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감정노동 피해사례는 ‘고객이 무조건 왕’이라는 잘못된 인식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고객만족, 고객감동 경영 기조로 피해사례가 확대되는 추세다.

센터는 시가 2017년 3월 ‘서울노동권익센터’ 안에 신설한 감정노동보호팀을 독립기구로 확대‧개편한 것으로, 감정노동 전문가와 심리상담사 등 2개팀(기획운영팀, 감정노동사업팀) 11명이 상시 근무한다.

센터는 감정노동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근로환경 개선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시가 지난 5월 지자체 최초로 배포·시행한 ‘감정노동보호 가이드라인’이 현장에서 잘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공공영역부터 모범사례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시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박경환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은 “감정노동 종사자들의 권리보호 및 권리구제를 돕기 위해 센터를 개소하게 됐다”며 “센터가 감정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소통 창구 역할은 물론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거주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드는 쉼과 힐링의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16일 개소식을 갖고 ‘서울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보호센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개소식에는 노동단체 대표, 감정노동 종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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