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전희경 의원실) ⓒ천지일보 2018.10.15
(제공: 전희경 의원실) ⓒ천지일보 2018.10.15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학생부 위주 전형의 증가로 입시컨설팅 학원이 최근 5년간 5배 늘어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교육부로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학입시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입시컨설팅 학원이 지난 2014년 말 51개에서 올해 8월까지 248개로, 5년 만에 4.9배 증가했다.

학생부 위주 전형 비율은 2015학년도 54.6%에서 2019학년도 65.9%로 11.5% 늘어났고 학종의 비율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입시컨설팅 학원도 5배 가까이 늘었다.

정부는 수능 축소와 내신 절대평가 도입으로 학습부담이 줄어들어 사교육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주장하지만, 오히려 사교육비는 늘어났다고 전 의원은 지적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7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7만 1000원으로, 2016년 25만 6000원에 비해 1만 5000원(5.9%) 늘었다.

전 의원은 “복잡한 대입전형 절차와 학생부 위주 전형의 증가에 따라 이를 준비하기 위해 점점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입시컨설팅을 찾고 있고, 입시컨설팅 학원에 지출하는 사교육비도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입시컨설팅 학원이 밀집된 서울 강남, 서초의 경우 5000원/분 교습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1시간당 30만원까지 교습비를 받는 게 가능하다.

진학지도 1개월 10시간에 300만원, 20시간에 600만원까지 최고수준으로 받는 학원도 다수 있었고, 1백만원 이상 고액 컨설팅 학원이 다수 생겨났다.

전희경 의원은 “대학입시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강남을 중심으로 입시컨설팅 학원과 입시컨설팅 사교육의 급격한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복잡한 입시제도와 불투명한 학종은 또 다른 컨설팅 사교육 시장만 키우고, 여기서 소외된 학생과 학부모에게 ‘깜깜이 전형’ ‘로또 전형’이라는 불신만 받을 뿐”이라며 “입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제도 자체를 단순화하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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