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7월 모닝 구매자엑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제공: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모닝. (제공: 기아자동차)

추석연휴·개소세 등 판매 부진 원인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국산 경차 판매 실적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달 국내 경차 판매가 1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내수 시장에서 국산 완성차 업체가 판매한 경차는 총 8627대로 지난 2009년 1월 8172대 이후 9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1~9월 누적 국내 경차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10.7% 감소한 9만 2589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경차 판매가 특히 부진했던 것은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수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작년에도 추석 연휴가 있었던 10월 경차판매량은 9536대를 기록하며 그해 월별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또한 개별소비세도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해 7월부터 시행된 개소세 인하 혜택에서 경차는 제외됐다. 상위 차급 모델들은 개소세 감면으로 가격 인하 효과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경차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근본적인 이유로 경차 자체의 경쟁력이 약화돼 판매가 저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경차는 기아자동차의 모닝과 레이, 한국GM의 스파크, 르노삼성자동차의 트위지 등 4종에 불과하다. 또한 세계적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공간 활용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춘 소형 SUV 모델들이 다양하게 출시되며 수요가 대거 이동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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