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면담 후 헤일리 대사가 올 연말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면담 후 헤일리 대사가 올 연말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연말에 사임하기로 했다.

후임에는 디나 파월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검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 집무실에서 헤일리 대사와 만나, 기자들에게 “헤일리 대사는 6개월여 전부터 ‘잠깐 쉬고 싶다’며 연말에 사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일리 대사가 “매우 특별한 사람”이라며 “헤일리 대사가 또 다른 중책을 맡아 행정부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헤일리 대사 후임에 디나 파월(44) 전 NSC 부보좌관을 선임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사임 배경에 대해 “개인적인 이유는 없다”며 “사람은 물러날 때가 언제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에너지와 힘을 쏟아부을 다른 분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2020년 선거에는 어떤 후보로도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헤일리 대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재선 주지사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특별히 아낀 행정부 내 최측근 중 한 명이다.

외교·안보 강경파로 분류되는 헤일리 대사는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바로 취임했으며 이후 공화당의 차기 대선주자급으로 성장했다.

AP통신 등 미 언론은 헤일리 대사가 돌연 11.6 중간선거를 앞두고 사임한 명확한 배경이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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