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감사패를 받은 김종우 부산교통공사 부장 등이 오거돈 시장(왼쪽 4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18.10.9
시장 감사패를 받은 김종우 부산교통공사 부장 등이 오거돈 시장(왼쪽 4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18.10.9

오거돈 “남북 문화적 교류 이뤄지면 한글 지키는 노력도 같이 해나가야…”

전시시실서 14일까지 ‘제16회 한글서예 한마당 전시회’도 열려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시가 훈민정음 반포 572돌을 맞아 9일 오전 시청 대강당에서 한글날 기념 경축식을 개최했다.

이날 경축식은 부산의 주요 기관장, 한글학회 회원, 교육계 인사 등 각계각층 시민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영상물 상영, 훈민정음 서문 봉독, 한글발전 유공자 포상, 경축사, 경축 공연, 한글날 노래 합창,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경축식에 참석한 오거돈 부산시장은 “엄혹한 일제 탄압 속에서도 우리글에 대한 연구와 한글 운동을 꽃 피운 자랑스러운 도시가 부산”이라며 “한글을 아끼고 널리 보급하는 일 역시 부산시민 모두가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제 강점기 동래와 기장을 비롯한 부산 곳곳에 우리말을 가르쳤던 학교가 있었고 그 역사적 자료들이 지금도 계속 발굴되고 있다”며 “한글날을 맞아 자랑스러운 부산의 역사를 기리고 기억하자”고 말했다.

최근 10.4 공동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 대회에 참석차 북한을 다녀온 오 시장은 “북한에 가보니 남북이 70년을 헤어져 살았지만 여전히 같은 말을 사용하고 세종대왕이 물려주신 한글을 같이 쓰는 한 핏줄임을 새삼 느꼈다”며 “남북 문화적 교류 이뤄지면 한글 지키는 노력도 같이 해나가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훈민정음 반포 572돌을 맞아 9일 오전 시청 대강당에서 한글날 기념 경축식이 열린 가운데 오거돈 부산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18.10.9
훈민정음 반포 572돌을 맞아 9일 오전 시청 대강당에서 한글날 기념 경축식이 열린 가운데 오거돈 부산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18.10.9

이날 경축식에서는 부산지역 한글발전 유공으로 11명이 시장·교육감 포상을 받았다. 이들은 부산 한글학회가 발굴·추천하고 부산시와 교육청이 자체 공적심의를 거쳐 포상대상으로 선정됐다.

시장 감사패는 김종우 부산교통공사 부장, 김종순 한국 서체연구회 회원, 박은미 영산대 초빙 교원, 정진현 부산대 강사, 염창현 국제신문 논설위원, 차재환 KBS 부산총국 아나운서 등 6명, 교육감 표창장에는 백은미 다송중 교사, 박영철 대명여고 교사, 이새나 남천중 교사, 정유경 부산대신중 교사, 김민아 삼정고 교사 등 5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부산시청 전시실에서는 ㈔한국 서체연구회가 마련한 ‘제16회 한글서예 한마당 전시회’가 오는 14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글 서체 작가 90여명의 작품과 고전자료(훈민정음 해례본·언해본·송강가사 판본, 내방가사·서찰·소설 필사본) 등이 전시된다. 한글의 세계화를 위해 상해서법가회 회원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는 부산·상해 문자예술 교류전도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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