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뮤지션 합동 갈라 콘서트 등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세계적인 아카펠라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10 서울 국제아카펠라 페스티벌(SAIF)’이 올 가을 한국에서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아카펠라연합회(대표 허걸재)는 오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2010 서울 국제 아카펠라 페스티벌’을 마련하고 서울과 지방 투어 콘서트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아카펠라에 대한 인기가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이다. 대학에 있는 아카펠라 그룹의 수가 다른 나라 전체 아카펠라 그룹수를 합친 것보다 많을 정도다. 일본의 경우 아카펠라 곡이 대중음악처럼 방송과 차트에 오르기도 한다.

또한 대만은 최근 아카펠라를 적극 육성하기 위해 국제적인 아카펠라 행사를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주고 있다.

반면 한국은 최근 들어 아카펠라 동호회가 크게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카펠라가 교회음악 정도로 치부되며 아직도 미국이나 일본만큼 대중적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허걸재 대표는 “국내 상황은 열악하지만 아마추어 그룹들이 세계대회에 출전해 각국의 프로 그룹과 겨뤄 입상을 하는 등 한국 아카펠라 동호인들의 열정은 세계에서도 감탄하는 수준”이라며 “제1회 서울국제아카펠라 페스티벌을 세계인의 축제인 미국, 대만, 호주의 국제 아카펠라페스티발과 같이 키워내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국내 아카펠라 그룹인 ‘삼정톤’이 대만 대회 3위를, ‘쏘왓’이 대만 대회 3위와 베스트보컬상을, ‘쿨라카펠라’가 대만 대회에서 베스트 편곡상과 세계 합창제 대상을, ‘메이트리’가 대만 대회 3위 및 베스트 보컬 퍼커션 상을, ‘a5’가 일본 하모네프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허 대표는 “아카펠라의 매력은 접근성이 크고, 다양한 장르의 표현이 가능한 인간적인 음악”이라며 “최근 학교나 기업에서 교육의뢰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국아카펠라연합회는 오는 30일 구로아트밸리 국내 대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5일 나루아트센터에서는 해외 참가그룹과 구로아트밸리에서 선발된 국내 대표 뮤지션들이 함께 경쟁하는 국제대회를 연다.

이 밖에도 다음달 6일은 용산문화예술회관에서 챔피언콘서트, 다음날인 7일에는 광운대문화관대극장, 8일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국내외 아카펠라 뮤지션들이 화합하는 갈라 콘서트와 아카펠라의 밤 행사가 각각 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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