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국제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 석유 매장량이 230억t이라는 주장이 중국에서 나왔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산하 연구총원의 리쉬쉬안(李緖宣) 지구물리 총공정사(연구원격)는 남중국해를 '제2의 페르시아만'이라며 석유 매장량 추정치가 230억t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양자만보가 4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런 주장은 리 공정사가 양자만보에 중국의 해양석유개발 현황과 중국 내륙과 주변 해역의 추정 매장량, 그리고 장기적인 해양 에너지 개발 전략 등을 설명하면서 나왔다.

그는 남중국해가 중국 해역 면적의 4분의 3에 달하며 둥팡(東方), 야청(崖城), 원창(文昌), 후이저우(惠州), 류화(流花), 루펑(陸豊), 시장(西江) 유전 등을 포함해 여러 유전군이 산재해 있으며 개발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보하이(渤海)만에도 친황다오(秦皇島) 유전을 포함해 여러 곳의 유전이 발견되고 있으며 보하이만이 상대적으로 석유 매장량이 많고 남중국해는 가스 매장량이 우위라고 설명했다.

동중국해의 경우 석유 매장이 확인된 곳은 댜오위다오 부근의 춘샤오(春曉)가스전과 핑후(平湖)유전 등이라고 덧붙였다.

리 공정사는 그러면서 지난 2008년에 발표된 중국 정부의 제3차 전국석유자원 평가결과를 소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중국내 석유 매장 총량은 246억t에 달했다. 그러나 이는 확인된 수치이고 실제 부존량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리 공정사는 또 CNOOC가 지난 2008년 25만7천㎢ 규모의 해양석유탐사를 벌여 2억7천700만t 가량의 석유 매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남중국해는 난사군도(南沙群島)와 서사군도(西沙群島)를 두고 중국과 브루나이.말레이시아.대만.필리핀.베트남 등의 주변국이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곳으로 이를 두고 미국과 중국 간에도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곳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7월 베트남 아세안지역 안보포럼(ARF)에서 남중국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이 미국 국익과 직결된다고 발언한 데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아세안과의 정상회담에서 "태평양 국가의 하나인 미국은 아시아 지역민과 미래에 '상당한 이해관계(enormous stake)'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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