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훙웨이(孟宏偉) 중국 공안부 부부장 겸 중국해경국 국장이 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85차 인터폴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그는 이날 인터폴 총재에 선출됐다. (출처: 뉴시스)
멍훙웨이(孟宏偉) 중국 공안부 부부장 겸 중국해경국 국장이 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85차 인터폴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그는 이날 인터폴 총재에 선출됐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본국인 중국에 출장을 간다고 하고 행방불명된 인터폴(Interpol) 총재의 부인이 남편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중국 당국은 부인의 기자회견 직후 인터폴 총재인 멍훙웨이가 법을 어겨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멍훙웨이 인터폴 총재의 부인 그레이스 멍은 7일(현지시간) 인터폴 본부가 있는 프랑스 리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편이 실종 직전 자신에게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멍 총재 부인은 지난달 25일 멍 총재가 집을 나간 후 칼 모양의 이모티콘을 메시지로 받았다고 전했다. 이 메시지를 받기 몇 분 전에는 “내 전화를 기다리라”라는 문자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경찰조직인 공안의 부부장을 지낸 후 2016년 11월 인터폴 총재에 선임된 멍훙웨이는 지난달 25일 중국에 출장을 간 후 연락이 끊겼다.

프랑스 경찰은 멍 총재 부인의 실종 신고를 받은 후 수사를 개시했으며, 현재 부인과 2명의 자녀를 보호 중이다.

멍 총재 부인의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중국 공산당의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웹사이트에 ‘멍 총재가 법을 위반해 반부패 당국인 국가감찰위원회의 감시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한편 인터폴은 멍 총재가 사임 의사를 전했으며, 한국인인 김종양 인터폴 집행위원회 부총재가 당분간 총재 대행을 맡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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