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영체험에 참여한 아이들이 GOP 체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계룡대에서 일일 병영체험에 참여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육․해․공군 본부가 위치한 계룡시 계룡대 일대에서 ‘지상군페스티벌2010’ 행사에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병영훈련체험현장.

이미 입소문은 빠르게 퍼져 행사 이틀 만에 체험객이 3천 명을 넘어서고 있다.

전주에서 두 아들들과 병영체험에 참여한 정재학(남, 41)씨는 “행사장에 오기 전 미리 1박 2일 병영캠프를 신청하고 왔다”며 “아이들은 아직 어리지만 이번 체험을 통해 전쟁의 무서움과 국군의 중요성을 깨닫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부모와 함께 병영체험에 참여하는 자녀들의 의지 또한 대단하다.

체험장에는 고공막타워, 단정도하, 세줄타기, 인공암벽 등반, 수류탄 투척, 서바이벌 사격 체험 등 약 20종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로 진행됐다.

앳된 목소리는 구령을 외치고, 고사리 손으론 체험용 수류탄과 총을 들었지만 일일 병영체험에 임하는 눈빛은 불타올랐다.

사격 체험용 K1으로 적군을 물리친 정민철(전주, 11)군. ‘탕’하는 총소리에 놀랄 만도 하지만 평소 근접할 수 없었던 병영체험에 즐겁기만 하다.

정 군은 “총을 봤을 땐 조금 무서웠는데 장전하는 방법을 배우고 사격에 성공했을 땐 재밌고 새롭게 느껴졌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2008년 시작으로 올해 3회째를 맞은 지상군페스티벌. 군(軍) 문화축제의 진수를 보여주는 현장인 만큼, 이번 병영체험장은 3000명의 인원을 수용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비상활주로에 최신 무기장비 80여 점이 전시됐고, 장갑차 탑승체험, 무기기동시범 등을 선보여 화려하고도 강인한 군(軍) 문화축제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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