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박혜옥 기자] 5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관에서 필리핀 영화 10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새로운 세기를 논의하는 ‘특별대담’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특별대담에는 브릴얀테 멘도자, 키틀랏 타히믹 감독 등 필린핀 감독과 배우 등이 참석했다. ⓒ천지일보 2018.10.5
[천지일보 부산=박혜옥 기자] 5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관에서 필리핀 영화 10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새로운 세기를 논의하는 ‘특별대담’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특별대담에는 브릴얀테 멘도자, 키틀랏 타히믹 감독 등 필린핀 감독과 배우 등이 참석했다. ⓒ천지일보 2018.10.5

 

‘특별대담-필리핀 영화의 오늘을 말하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관에서는 ‘특별대담-필리핀 영화의 오늘을 말하다’가 진행됐다.

특별대담에는 ‘락바얀: 민중들의 행진’을 공동으로 연출한 브릴얀테 멘도자와 라브 디아즈, 키들랏 타히믹 감독과 필리핀 국민배우 크리스토퍼 데 레온과 조엘 토레 등이 참석했다. 이번 특별대담은 주요 감독들과 배우들이 참가해 필리핀 영화 10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새로운 세기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브릴얀테 멘도자 감독은 작품을 통해 식민지를 직접 다루진 않지만 식민지의 영향에 대해 말한다. 브릴얀테 멘도자는 “저는 2005년에 처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원래 프로덕션 디자이너이기에 영화 감독이 될 생각은 없었다. 이 영화 한편만 만들 예정이었다”며 “제 첫 영화를 만들 때 필리핀 역사, 문화에 대해 깊은 이해가 없어서 그저 영화 자체에 깊은 매력을 느꼈다. 하지만 영화는 굉장히 중독적이고, 인생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 첫 장편 영화가 영화제에 상영되고, 큰 상을 받은 이후 제 인생은 변화됐다. 그 이후로 단지 제 자신만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변화를 주려고 만들기 시작했다”며 “필리핀이라는 나라와 정치적, 상황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3년 동안 비슷한 영화를 만들었고, 앞으로 같은 영화를 만들겠다고 스스로에게 맹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제3세계 영웅’이라는 작품이 화두에 올랐다. 이 작품은 영웅이 없는 영화다. 조엘 토레는 “필리핀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선 필리핀 사람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다양한 영화를 갖고 있다. 저는 다양한 영화를 만드는데 특히 스페인과 필리핀, 미국과 필리핀, 일본과 필리핀 사이의 전쟁을 이야기한다. 이후에는 필리핀 내 군부독재가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필리핀 영화인들은 필리핀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지금까지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사실 쉽지 않다. 식민지 경험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라며 “필리핀의 영화를 통해 정치적 상황과 일상을 표현하려고 노력 중이다. 부산에 소개되는 영화는 거장들의 영화다. 영화를 통해 필리핀을 봐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감독을 비롯해 필리핀 국민배우 크리스토퍼 데 레온과 조엘 토레, 그리고 필리핀 최고의 스타 피올로 파스쿠알 등 필리핀 주요 감독 및 배우들이 대거 참가해 부산영화제를 방문해 관객들을 만난다. 또 특별전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필리핀영화 100주년 특별책자가 영화제 기간 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필리핀 영화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가 영화제 기간 중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 내의 돔에서 열린다. ‘산다안: 필리핀 영화 100주년 전시’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본 전시는 다양한 영상자료와 텍스트를 통해 필리핀 영화 100년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기간 중 저명한 학자 닉 데오캄포와 전문가들이 나서 관람객들에게 해설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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