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관계자가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54회 EASD에서 랩스커버리 기반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 한미약품) ⓒ천지일보 2018.10.5
한미약품 관계자가 3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54회 EASD에서 랩스커버리 기반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 한미약품) ⓒ천지일보 2018.10.5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한미약품은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54회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한 신약 후보물질 LAPSTriple Agonist 등 연구결과 8건을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주기를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기반 기술이다. 한미약품은 이 기술을 적용해 비만·당뇨치료 분야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NASH) 퇴행성 신경질환, 희귀질환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비만·당뇨 치료 혁신신약 후보물질은 글로벌 제약기업인 사노피와 얀센에 각각 라이선싱돼 상용화를 위한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LAPSTriple Agonist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바이오신약 후보물질로 이번에 4건이 구연 및 포스터로 발표됐다.

비만 동물모델에서 간 지질대사 촉진과 혈중 지질 수치의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동물모델에서 지방간을 비롯해 간 염증 및 섬유화 개선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파킨슨병 및 당뇨병성 알츠하이머 치매 동물모델에서는 신경보호 및 증상개선 효과가 추가 확인돼 근본적 치료제가 없는 퇴행성 신경질환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사노피와 공동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우수성을 입증한 4가지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지속형 GLP-1 계열 당뇨치료 바이오신약이다. 2015년 사노피에 라이선싱돼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다양한 신약이 활발한 연구를 통해 혁신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EASD는 130여개국 1만 8000여명의 당뇨병 관련 의사 및 의료 관계자가 참석하는 세계적 권위의 당뇨학회다. 매년 9~10월 유럽 주요 도시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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