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내년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남북이 함께 크게 기념하기로 했다”면서 “남과 북, 전 세계 740만 재외동포가 함께하는 민족적 축제가 됐으면 한다. 남과 북의 동질감을 회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호텔에서 진행된 제12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평화의 문을 연 건 우리 국민과 재외동포 여러분의 하나 된 열망이었다”며 “평화올림픽과 평화의 한반도 시대를 열어주신 여러분께 국민을 대신해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740만 재외동포가 179개국에 뿌리내린 사연 역시 격변해온 대한민국의 역사와 같다. 망국과 독립, 경제발전과 민주화와 같은 시대의 모습이 망명, 노동이민, 입양, 국제결혼, 유학, 해외진출 등 다양한 형태로 씨줄과 날줄처럼 동포 여러분 인생에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740만 재외동포는 대한민국이 가진 큰 힘이다. 저 개인적으로도 해외순방 때마다 동포 여러분으로부터 좋은 기운을 얻곤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입법과제는 국회와의 협조를 통해 풀어가면서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겠다며, 재외동포정책이 철저히 재외동포를 위해 집행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세계에 자연재해와 테러, 범죄가 늘고 있다.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을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하겠다”며 “이를 위해 재외동포를 위한 예산을 크게 늘렸다. 조직과 인력도 대폭 확충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항구적인 평화 속에서 하나가 되는 꿈,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들이 자동차와 기차로 고국에 방문하는 꿈,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와 전 세계에서 함께 번영하는 꿈, 여러분과 함께 꼭 이뤄내고 싶은 꿈”이라며 “동포 여러분이 낯선 땅에서 우뚝 서 대한민국의 자랑이 됐듯 위기를 기회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낼 힘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