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예진 기자] 택시 노사 4개 단체로 이뤄진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모빌리티 사옥 앞에서 카카오(카풀)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4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택시 노사 4개 단체로 이뤄진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모빌리티 사옥 앞에서 카카오(카풀)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4

“카풀, 범죄 노출돼 안전위협”

“100만명의 생계, 위험해진다”

18일 광화문 3만명 운집 예고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서울·인천·경기지역의 택시 업계 종사자들이 카카오 모빌리티에서 차량 공유(카풀) 서비스 출시를 한다는 소식에 이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택시운송사업조합으로 구성된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모빌리티 사옥 앞에서 ‘카카오(카풀)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카카오 모빌리티의 카풀 영업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카카오는 그동안 택시의 전폭적인 지지로 성장했음에도 자가용 불법 카풀 영업으로 택시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특정 지역과 시간대에 택시 이용이 불편하다고 카풀을 도입한다는 발상은 대체 어떤 발상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는 지난 2012년 대중교통법이 통과됐을 때 환호했다. 하지만 이명박의 묵언으로 20일 만에 가슴에 피멍이 들었다”면서 “이번 문재인 정부가 카풀 사업을 승인하면 우리 가슴에는 대못이 박힌다. 대중교통 범위에 택시를 포함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김영식 경기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오늘 우리는 생업을 포기한 채 이 자리로 왔다”면서 “상생을 외치던 카카오가 우리 택시를 기반으로 성장해놓고 지금 와서는 혼자만 살기위해 우리의 밥그릇을 통째로 가져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전문가들이 택시 과잉공급이 택시의 영업 환경을 힘들게 한다고 하지만 정부는 우리의 의견은 전혀 듣지 않고 있다”며 “범죄 등 신원도 확인되지 않은 운전자를 카풀 드라이버로 둔갑시키는 것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양덕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상무는 “현재 택시 사업에는 25만명의 택시 기사와 그 가족 100만명이 함께하고 있다”며 “이 택시 업계에 자가용 카풀 운전자까지 함께하면 100만명의 생계가 위험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일정 시간대에 택시가 잡히지 않는다는 문제는 우리도 기업과 연계해 인공지능(AI)를 이용한 프로그램 개발로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택시 감차를 주도하고 있는데 카풀 서비스는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가한 500여명의 택시기사들은 ‘서민택시 파탄주범!’ ‘카카오를 몰아내자’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든 채 “택시업계 무시하면 카카오는 박살난다” “범죄에 노출된다 카풀사업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연호했다.

이들은 오는 11일에 2차 집회를 열 예정이며, 18일에는 광화문에서 전국의 택시업계 종사자 3만여명이 모여 총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택시 노사 4개 단체로 이뤄진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모빌리티 사옥 앞에서 카카오(카풀) 규탄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4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택시 노사 4개 단체로 이뤄진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모빌리티 사옥 앞에서 카카오(카풀) 규탄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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