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황식 전 감사원장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통과됐다. 이로써 두 달여간 계속됐던 총리 공백 사태가 끝나게 됐다. 이제 남은 것은 하루빨리 국정을 바로잡고 그동안 산적했던 현안을 처리하는 일이다.

이날 임명동의안은 재석 의원 244명 가운데 찬성 169표, 반대 71표, 기권 4표로 가결됐다. 일부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졌지만 대체적으로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인사청문회 기간 군면제나 동신대 특혜 의혹 등이 명쾌하게 풀리지 않았다는 불만도 나왔다. 하지만 김 총리의 ‘도덕적 흠결’을 드러낼 만한 결정적 한방이 없었기 때문에 국회 인준을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긴 총리 공백을 끊고 임명된 것이니만큼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다. 먼저 시급한 것은 민생문제다. 배추 한 포기 값이 1만 원 이상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바람에 서민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에서 아무리 정책과 제도를 개선한다 해도 서민들에게 피부적으로 와닿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유통구조의 합리화와 적절한 수급 대책을 세워서 배추를 비롯한 서민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

급변하고 있는 북한 정세도 유의점 중 하나다. 북한은 최근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의 3대 세습을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대표자회를 통해 권력지형의 변화가 드러났다. 이에 따라 기존 대북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

다음 달에 열리는 G20 서울정상회의도 매우 중요한 행사다. 얼마 전까지 총리와 외교 장관이 공석으로 있어 행사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컸다.

북한의 위협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행사를 방해할 수 있는 각종 테러 등에 대비해야 한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이니만큼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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