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대흥사에서 지난 2017년 열린 제27회 초의문화제 모습 (제공: 해남군) ⓒ천지일보 2018.10.1
전남 해남군 대흥사에서 지난 2017년 열린 제27회 초의문화제 모습 (제공: 해남군) ⓒ천지일보 2018.10.1

초의선사·다인 109인 추모 

[천지일보 해남=전대웅 기자] 우리나라 차인들의 큰 잔치인 초의문화제(草衣文化祭)가 오는 19일부터 이틀 동안 “초의와 대중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해남에서 개최한다.

초의문화제는 조선 후기 선(禪)과 차(茶)의 세계가 하나라는 다선일여(茶禪一如) 사상으로 쇠퇴해져 가던 우리 차의 부흥을 이끌었던 초의선사(草衣禪師)의 다도 정신을 선양하고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지난 199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대중과 함께하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해남군청 앞 광장에서 진행한다.

19일 전야제는 국악관현악단과 색소폰동호인들의 ‘국화 향기속의 가을밤 찻자리’가 펼쳐지며 가수 전미경씨의 초청공연을 준비했다.

20일 기념식에는 초의선사 영정에 육법공양을 올리고 다인 109인을 추모하는 ‘선고다인 헌다례’가 엄숙하게 치러진다.

이어 ‘27회 초의상 시상식’을 갖고 차 관련 상품 전시·판매, 떡차 만들기 체험, 다식 체험, 규방 공예 등 다양한 부대행사로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전국 30여개 차인 단체들이 참여해 직접 만든 녹차·말차·떡차·청태전차 등의 명차와 다식을 선보이며 선비차와 접빈다례 시연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찻자리의 진수를 선보인다.

또 사회단체 초청 차인들과의 다담, 선비차 접빈 다례 시연, 한정하 명창과 함께하는 국악공연 등도 이어진다.

해남다인회 정진석(76)회장은 “해남군민광장에서 해남차인연합회원들이 정성스런 찻자리를 마련하고 다식을 푸짐하게 준비했다”며 “더불어 해남서초교 국악관현악단 단원과 지역음악인의 노래 연주로 차 향기 가득한 가을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27회 초의상에는 최소연(72,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 규방다례보존회 이사장)씨가 선정됐다.

최씨는 지난해 일본 교토부의 초청으로 ‘우지차박람회’에서 규방 다례, 생활 다례, 선비 다례, 가루차 행다를 선보여 우리나라 다례의 위상을 높였다.

또 매년 5월 25일 차의 날을 기념한 차 음식 경연대회를 통해 차를 재료로 한 수많은 차 음식을 선보이고 있으며 차 음식 대중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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