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10.2% 증가한 7조 731억원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9개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연결당기순이익이 7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6조 4165억원) 대비 6566억원(10.2%) 증가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 하나, KB, 농협,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금융지주 9개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7조 731억원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보면 은행과 금융투자 부문에서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보험과 비은행은 감소했다. 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조 4425억원에서 5조 1795억원으로 늘어났으며 금융투자는 1조 818억원에서 1조 3079억원으로 증가했다. 보험은 같은 기간 5674억원에서 4955억원으로 줄었으며 비은행은 1조 2521억원에서 9643억원으로 감소했다. 금융지주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데는 은행 자회사의 순이자마진 개선, 금투 자회사의 수수료 수익 증가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사의 올 상반기 이익의존도는 금융투자 자회사가 16.5%로, 은행 자회사가 65.2%로 전년 대비 각각 상승했다.
올 6월 말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금융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동주자본 비율은 각각 14.49%, 13.11%, 12.56%로 전년 말 대비 모두 상승했다. 이는 당기순이익 시현 등에 따른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의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전체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고정이하여신/총여신)은 0.77%로 기업경영 정상화 등으로 고정이하여신이 감소해 전년 말 대비 0.05%포인트(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적립액도 증가해 대손충당금적립률(총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전년 말 103.86%에서 114.75%로 상승했다.
전체 금융지주의 부채비율(부채총계/자본총계)은 31.11%로 신종자본증권 및 보통주 발행 등으로 전년 말 대비 1.27%p 하락했다.
이와 함께 6월 말 전체 금융지주회사의 소속회사 수는 200개, 점포 수는 7156개, 임직원 수는 11만 5063명이었다. 소속회사 수는 전년 말 대비 1개 증가했으며 점포 수는 전년 말 대비 8개, 임직원 수도 230명 각각 늘어났다.
신규채용은 올 하반기에 2749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전년 대비 1169명(4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2006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4조 7천억원 증가했다. 권역별로 보면 은행은 69조 1천억원, 금융투자는 24조 7천억원, 보험 4조 8천억원, 비은행 5조 4천억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