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추협, LH공사에 사랑의 일기장 복원·보상 요구. (제공: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천지일보 2018.9.30
인추협, LH공사에 사랑의 일기장 복원·보상 요구. (제공: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천지일보 2018.9.30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대표 고진광)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에 ‘사랑의 일기 연수원’ 강제철거 과정에서 훼손된 사랑의 일기장과 각종 기록 자료 등에 대한 복원 및 보상을 요구했다.

인추협에 따르면 지난 2016년 9월 28일 LH공사에 의해 사랑의 일기 연수원이 기습 강제 철거됐다. 이로 인해 연수원에 보관돼 있던 120만점의 어린이 일기를 비롯해 1만여점의 가족작품이 훼손됐다는 게 인추협의 설명이다.

인추협, LH공사에 사랑의 일기장 복원·보상 요구. (제공: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천지일보 2018.9.30
인추협, LH공사에 사랑의 일기장 복원·보상 요구. (제공: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천지일보 2018.9.30

인추협은 LH공사에 사랑의 일기 연수원의 이전에 관한 협의 과정과 강제 집행에 대한 진상 조사, 강제 집행 물품 목록과 보관 상태에 관한 자료 등을 요구하며, LH공사 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고 대표는 “현재 사랑의 일기 연수원이 있었던 부지는 건물을 건축하거나 개발하지도 않고 유휴지로 방치되고 있다”며 “이렇게 방치해 둘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그렇게 서둘러 기습 집행과 철거를 할 이유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물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LH공사의 횡포를 2년 동안 버텨왔다”며 “폐교가 된 학교를 인성교육의 현장으로 부활시키고 학생들과 부모들의 간절함과 온기로 채워온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무차별적으로 철거하고, 손글씨로 쓴 일기장과 자료들을 자갈과 흙으로 덮어버린 만행을 용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추협은 ‘사랑의 일기 연수원 부지 1평 후원하기’ 모금 운동을 시작으로 사랑의 연수원 살리기 범국민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민사소송 등 법적 투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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