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 ⓒ천지일보 2018.9.26
황교안 전 국무총리. ⓒ천지일보 2018.9.26

黃, 경선 과정 상처… 그로 인한 정권 실패 우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지난 20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게 한국당 차기 당대표에 출마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한국당 유기준·윤상현·박대출·정용기·김진태·윤상직 등 친박계로 평가되는 현역 의원 6명은 당시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황 전 총리와 오찬했다.

이 중 한 참석자는 26일 당대표 출마에 이같은 뜻을 전했다.

그는 “참석자들은 사전 조율이 없었는데도 이구동성으로 황 전 총리가 한국당을 이끌며 보수진영에 구심점이 돼야 한다며 내년 2월 전당대회 출마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다른 참석자는 “오찬 참석자 대부분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하락해도 한국당 지지도가 오르지 않는 것은 당에 유력한 대선 후보가 없기 때문’이라며 ‘한국당이 처한 현실적인 어려움과 황 전 총리가 당 대표로 출마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성을 설명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황 전 총리는 이런 권유에 다소 유보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상처 입어 정권교체에 실패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친박 의원과 중립성향 의원들은 황 전 총리에게 당 대표 출마를 계속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총리와 만남을 희망하는 한국당 의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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