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상어이빨 화석(왼쪽)과 토끼 두개골(오른쪽) 비교 사진 (사진제공: 천연기념물센터)

국내 최대 크기로 대형상어 메갈로돈과 흡사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영화 ‘죠스’의 주인공 상어와 가장 흡사한 종류의 상어이빨 화석이 발견됐다. 국내에서 발견된 것으로는 가장 큰 크기의 상어 일부분 화석으로 조사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센터장 이위수)는 경상북도 포항시 장량지구 택지개발사업부지의 약 1200만 년부터 1400만 년 전 지층에서 국내에서 가장 큰 상어이빨 화석을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상어이빨은 경사길이가 67.92mm, 높이가 43.45mm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상어이빨 화석들 가운데 최대 크기다.

▲ 포항에서 발견된 국내 최대 상어이빨 화석 (사진제공: 천연기념물센터)

이 화석은 지난해 8월 1일 아마추어 화석연구가인 김현대 씨에 의해 우연히 발견 및 기증됐으며,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연구에 의해 상어의 종류가 분석됐다.

이번에 발견된 상어이빨 화석은 지난 7월말에 경북 포항시 죽천리에서 발견된 41mm 경사길이의 상어이빨과는 서로 다른 종류의 상어로 밝혀졌다.

조사단은 “현존하는 상어 중 가장 난폭한 상어인 백상아리(Great white shark)나 이미 멸종된 대형 상어인 메갈로돈의 이빨에서 볼 수 있는 날카로운 톱날구조가 이번 화석에서도 뚜렷하게 존재했다”며 “1cm당 톱날구조의 숫자가 약 16~19개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이번 상어 이빨 화석 크기나 생김새로 보아 신생대의 대표적인 대형 상어 종류인 메갈로돈과 가장 형태학적으로 유사한 특징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신생대 마이오세에 서식했던 상어는 메갈로돈과 같은 대형 상어를 포함해 최소 3종류 이상이었다는 점도 새롭게 알려졌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연구결과를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열릴 ‘2010년 한국지구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1300만 년 전 상어 이빨 화석은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을 통해 내년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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