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남성이 봉고차 밑에 왼쪽 다리가 접힌 채 깔려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백하나 기자] 술 취한 남성이 차량 밑에 몸이 끼였다가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구조됐다. 

서울 용산소방서는 28일 오후 11시 58분경 서울시 용산구 서계동 소재 상가 골목에서 봉고차 밑에 사람이 깔려 있다는 운전자 이모(35, 남)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박모(43, 남) 씨를 17분 만에 구조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봉고차 오른쪽 바퀴에 왼쪽 다리가 접혀 몸을 옆으로 기울인 채 깔려 있었다. 출동한 구급대는 봉고차에 고임목을 댄 후 에어백을 이용해 구조했다.

운전자 이 씨는 “주차 구획선에서 도로로 나와 1m 움직이다가 차 밑에 무엇인가 걸린 느낌이 있어 운전을 멈췄다”며 “차 아래에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구급대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현장에서 “구조한 남성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소방서에 따르면 박 씨는 가벼운 찰과상과 가슴압상, 어깨 통증 등 경상을 입어 간단한 응급 처치 후 용산 중대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운전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사건 발생 17분 만에 봉고차에서 나와 이송되는 시민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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