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아프간 미군 만행 영상 공개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군들이 저지른 충격적 만행이 심문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공개됐다.

미국 뉴스채널 CNN이 입수해 27일 보도한 심문 영상에서 피의자 제러미 몰록(22) 상병이 진술한 내용은 경악 자체였다. 이 영상은 지난 5월 군 조사관이 아프간 민간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몰록 상병을 심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심문 내용에 따르면 올해 초 제2보병사단 소속 몰록 상병 등은 캘빈 R 기브스 병장의 지시에 따라 비무장한 민간인을 잔혹하게 살해했다.

몰록 상병은 “깁스 병장은 그 아프간인을 벽 옆에 세워두고는 나와 애덤 윈필드 상병(Spc.)을 정조준을 할 수 있는 위치로 불러 세웠다. 깁스 병장은, 그리고 나서 수류탄을 꺼내 던지고는 ‘좋아, 이 놈의 털을 벗겨버려. 죽여, 죽여버려’라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깁스 병장은 희생자들의 다리 뼈, 치아 등을 기념품으로 보관하고 있었으며 또 다른 병사는 두개골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고발에 나섰던 병사는 집단구타 등을 당했다는 증언도 담겨 있다. 방송은 일부 피의자들이 희생자들의 시신 옆에서 찍은 각자의 사진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몰록과 깁스, 윈필드 외에 앤드류 홈스 일병과 마이클 왜그넌 상병 등 미군 5명이 살인 혐의를 받고 있다. 국방부는 심문 테이프와 관련해 “심문 비디오 공개는 군사법 절차의 공정성에 영향을 미치므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 남부서 규모 6.1 지진
이란 남부 지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이란 뉴스통신사 ILNA가 27일 전했다.

이란 지진센터는 지진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이란 남부 파르스 주의 코나르 타크테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민들은 불안감에 떨고 있다. 

이란 남부 지역은 지난해 11월 반다르 압바스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해 700여 명이 다쳤다.

◆나토군 헬기, 파키스탄 공격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 아프가니스탄 국경지대에서 27일 새벽(현지시간) 나토군 헬리콥터 두 대의 공격으로 최소 30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 기지를 둔 나토군 헬리콥터가 파키스탄 내 반군 거점을 향해 공격했다.

이날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대부분은 무장반군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아직 이에 대한 대응을 내놓고 있지 않다.

◆벨기에, 가스 폭발로 3명 사망·실종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가스 누출에 따른 폭발로 주택이 붕괴돼 3명이 사망·실종되고 십여 명이 다쳤다.

외신들은 브뤼셀 스하르빅 구에서 주택 3채가 강력한 폭발과 함께 붕괴돼 3명이 사망·실종되고 적어도 17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소방관들은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와 부상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한밤중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건물이 무너졌다. 경찰은 가스 누출에 따른 폭발로 건물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독일서 버스 충돌사고
독일 수도 베를린 동남부에서 26일(현지시간) 폴란드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충돌사고로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현지 경찰은 12명의 사망자 외에 7명이 중상을 입었고 27명이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49명의 폴란드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고속도로에서 승용차와 부딪힌 후 고가도로 교각을 들이 받으면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하고 병원 관계자에게 최선을 다해 치료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부상을 당한 운전사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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