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의회 제208회 1차 정례회가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열린 가운데 마지막 날인 19일 오전 의회 본회장에서 김선용 나주시의장이 나주시 조직개편안 등 안건이 가결됐음을 알리고 있다. (사진: 나주시의회 홈페이지 생방송 캡쳐) ⓒ천지일보 2018.9.19
전남 나주시의회 제208회 1차 정례회가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열린 가운데 마지막 날인 19일 오전 의회 본회장에서 김선용 나주시의장이 나주시 조직개편안 등 안건이 가결됐음을 알리고 있다. (사진: 나주시의회 홈페이지 생방송 캡쳐) ⓒ천지일보 2018.9.19

3∼19일 추경 예산안 및 시정 전반 조례안 등 심의·가결

개원 후 첫 정례회… 인터넷 생방송·의회 방문 등 지역민 관심↑
황광민·김철민·박소준 의원… “집행부는 문제점 최소화, 시의회는 견제 강화”

[천지일보 나주=이영지 기자] 지난 3일부터 17일간 일정으로 숨 가쁘게 진행됐던 전남 나주시의회 제208회 1차 정례회가 19일 막을 내린 가운데 찬·반속에 뜨겁게 대두됐던 나주시 조직개편안과 공론화위원회 설치 안건도 이날 본회의서 최종 가결됐다.

제8대 시의원 개원 이후 첫 정례회인 이번 정례회에서는 2017년 회계연도 세입세출결산 및 예비비지출 심의와 함께 시정 전반에 대한 시정질문, 보충질의, 현장방문, 조례안 및 기타 안건 20여건이 심의·의결됐다.

특히 이번 정례회에서는 나주열병합발전소 문제와 함께 ▲민선 7기 나주시 조직개편과 ▲공론화위원회 설치가 나주 지역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조례안 통과에 시민의 이목이 쏠려왔다.

앞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나주시지부(위원장 임진광)는 나주시의 1국 신설(미래전략산업국), 2과, 3팀 증설을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 안 중, 현 시민소통실을 소통정책실로 바꾸고 부시장 직속이 아닌 시장 직속으로 하는 안에 대해 ‘비서실 강화, 문고리 권력 구축, 2015년 노조와의 합의 파기’라며 1인 시위 등을 벌이며 반대해 왔다.

공론화위원회 설치 역시 반대 의견이 대두됐다. 일부 나주시민들은 그동안 시민소통 채널이 많이 있음에도 사후 상설화하는 부분에 대해 ‘정책 도피 가능성’ 등의 문제점 등을 들며 SNS(사회적 관계망, 밴드)와 시민 반대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반대했다.

이에 이상만·황광민·김정숙·김철민 의원이 조직개편에 대해 질문했으며 강인규 나주시장은 13일 시정 질문에 대한 총괄 답변을 통해 “조직개편 조례안과 공론화위원회 설치 조례안은 폭발적 행정수요에 대한 내적인 동력 확보 및 시대적 흐름에 맞는 새로운 행정조직”이라며 “법과 규정을 지키면서 다양한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한 방편이며 선한 태풍의 대안,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 시장은 “시장의 정책결정을 돕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목적이지 공직 내부의 지휘·감독 권한을 약화하려는 것이 아니다. 문고리 권력 구축 주장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선을 그었다.

결국 논란 속에 수많은 토론을 진행한 결과, 두 안건은 모두 이날 오전 나주시의회 상임위원회와 시의원 전원의 투표를 거쳐 조직개편안은 찬성 9표·반대 6표, 공론화는 찬성10표·반대 4표·기권 1명으로 원안 가결됐다.

이번 의사일정 기간 동안 제8대 나주시의회의원들(초선10명, 재선5명)은 다양한 시정 질문 및 토의로 준비된 역량을 펼쳐 시민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특히 황광민·김철민·박소준 의원 등 젊은 초선 시의원들의 활동은 지역민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민중당 황광민 의원은 첫날인 3일 5분 발언을 통해 ‘나주시도 해남처럼 농민수당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철민 의원은 나주열병합발전소의 문제점 및 경과 등에 철저한 자료를 준비해 나주시 총무국장 등과 열띤 토론으로, 박소준 의원은 청년 플랫폼 조성과 나주시 청년정책, 청년지원센터 건립 등에 대해 발언하면서 지역민에게 주목받았다.

정례회를 마치고 뜨거운 감자였던 ‘조직개편안·공론화위원회 설치’ 두 사안에 대해 반대 관점을 보여 왔던 황광민 의원과 김철민 의원은 기자와 통화에서 “토론과정에서 제기됐던 문제나 논란에 대해서 시가 인지한 만큼 집행부는 문제점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안건이 가결됐다고 해서 의회의 역할이 끝난 것이 아닌 만큼 집행부를 잘 견제하는 등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박소준 의원은 “공론화위원회 설치 조례가 사회적 갈등 해결의 유일한 해결방안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공론화위원회 설치를 통해 그동안 비공개적이었던 정책결정을 이제 일반 시민과 이해당사자에게 공개하고 참여의 기회를 주는 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찬반 토론 자체가 나주시가 진일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례회는 지난 207회에 이어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방영됐다. 또한 의사 일정 중간에는 나주열병합발전소와 관련해 시민들의 시의회 방청이 이어지는 등 개원 이래 지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끝으로 김선용 나주시의장은 “의사결정에 여러 어려움도 있었지만 나주를 다시 호남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반대의견도 찬성의견도 모두 그러한 바램을 담은 의견”이라며 “나주가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고도 많다. 나주시, 의회, 시민 모두가 서로 동반자로서 협력할 땐 협력하고 견제할 땐 견제하면서 함께 호남의 중심도시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전남 나주시의회 3층 본회의장에서 나주시의회 제208회 1차 정례회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나주시의원들이 최근 지역 이슈로 떠오른 나주시 조직개편안 및 공론화위원회 설치에 대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 나주시의회 홈페이지 생방송 캡쳐) ⓒ천지일보 2018.9.19
19일 전남 나주시의회 3층 본회의장에서 나주시의회 제208회 1차 정례회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나주시의원들이 최근 지역 이슈로 떠오른 나주시 조직개편안 및 공론화위원회 설치에 대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 나주시의회 홈페이지 생방송 캡쳐) ⓒ천지일보 2018.9.19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