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숙명여고 학부모들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숙명여자고등학교 앞에서 열린 ‘시험지 유출 규탄 촛불 집회’에서 손 피켓을 들고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숙명여고 학부모들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숙명여자고등학교 앞에서 열린 ‘시험지 유출 규탄 촛불 집회’에서 손 피켓을 들고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0

경찰 “디지털포렌식 결과 분석 중”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숙명여고 정기고사 시험 문제 유출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해당 의혹을 받는 쌍둥이 아버지를 비롯한 피의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인 A씨를 비롯해 전직 교장, 교감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또한 이들을 순차적으로 대면 조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A씨를 포함해 숙명여고 전 교장과 교감, 시험 담당 교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자신이 재직하는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자매에게 정기고사 시험 문제 등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의 혐의와 관련해 같은 학교 전 교장과 교감, 시험 담당 교사 등이 관리 책임을 소홀히 했거나 해당 혐의 과정에 개입됐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또 경찰은 A씨 등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압수해 자료를 확보하고 디지털포렌식 수사를 진행, 그 결과를 분석하면서 시험문제 유출을 입증할 물증을 찾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소환 시점은 미정이지만 해당 사건과 관련해 A씨의 쌍둥이 자매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숙명여고에서는 교무부장이던 A씨가 지난 학기에 같은 학교 2학년인 쌍둥이 딸이 각각 문·이과 전교 1등을 하면서 문제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시교육청이 감사를 진행했지만 문제유출 물증을 확인하지 못해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지난달 31일 수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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