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수복 및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 28일 오전 서울 세종로에서 국군 장병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참전국 이색적인 시가행진에 시민들 ‘환호’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6.25전쟁60주년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 이홍구)가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준비한 ‘6.25전쟁 60주년 서울수복기념 국군의 날 행사’가 28일 오전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에서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 등 정부 주요 인사를 비롯해 군 원로와 6.25참전유공자와 UN군 참전용사, 각군 사관생도와 장병, 학생, 인터넷으로 신청한 시민 등 60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 앞서 식전행사에서는 미국과 영국 등 6.25 참전 7개국 군악대와 한국 군악대의 합동 연주가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은 서울수복작전에 참여했던 예비역 장병 2명이 국기게양대로 이동해 의장병으로부터 태극기를 받아 묶은 뒤, 의장병의 태극기 게양과 함께 참석자 전원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기념공연, 호국유공자 포상의 순서로 행사가 이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무엇보다도 참다운 군인 정신이 필요하다”며 “강한 군인 정신과 과감한 개혁을 바탕으로 군은 오직 국가안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건을 교훈 삼아 우리 군에 대해 투철한 정신 무장과 과감한 개혁, 발 빠른 선진화와 국제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이 끝난 후 국군 기수단, 군악대, 사관생도, 참전용사 및 참전국 군악대가 광화문에서 덕수궁까지 시내 퍼레이드를 펼치자 수많은 서울시민들이 시가행진을 관람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시민들은 시가행진을 보면서 환호하거나 태극기를 흔들며 멋진 행렬에 화답했다.

서울 상공에는 육해공군 및 주한 미공군 헬기와 전투기 등이 축하비행으로 공중분열을 실시해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시민들은 참전국 군악대의 이색적인 행렬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 시민은 “참전국에서 직접 한국에 와서 공연을 하니깐 감회가 새롭다. 참전용사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며 “특히 터키의 무용 비슷하게 행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정부는 세종문화회관 앞에 해군 어뢰와 견마 로봇 등 실제무기와 K-9 자주포, 기동형 헬기 ‘수리온’ 모형 등을 전시하고, 군 카페와 연예병사 사인회를 여는 등 다양한 행사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