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8일 오후 3시(한국시간 9일 새벽 5시)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된 최휘(64)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의 한국을 방문을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유엔 안보리 모습 (제공: 유엔) ⓒ천지일보DB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8일 오후 3시(한국시간 9일 새벽 5시)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된 최휘(64)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의 한국을 방문을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유엔 안보리 모습 (제공: 유엔) ⓒ천지일보DB

미 “대북제재 완화할 때 아니다”

러 “남북 대화·협력 촉진해야”

중 “힘에 의존 시 재앙적 결과”

[천지일보=이솜 기자]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 여부를 놓고 미국과 러시아가 충돌했다.

17일(현지시간) 9월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미국의 요구로 긴급 소집된 안보리에서 미국은 러시아에 대해 일회성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제재위반을 했다면서 공개적으로 공격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남북 간 협력·대화에 장애물이 되지 말라며 반발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러시아가 북한이 불법적으로 정유제품을 획득하도록 돕고 있다”며 “러시아의 제재위반은 일회성이 아니라 체계적”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제재위반을 멈춰야 하고, 제재위반 증거를 은폐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미 간 대화와 관련해 “어렵고 민감한 회담(협상)”이라면서도 “대북제재를 완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때(wrong time)’”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가 자국산 석탄 수출을 위해 북한과 철도를 연결하고, 궁극적으로는 한국으로까지 연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대북제재 자체가 목적이 될 순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대북제재에 대해 “(북한을) 협상에 끌어들이기 위한 도구가 돼야 한다”면서 “장애물을 만들 것이 아니라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재는 외교를 대체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만으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마차오쉬(馬朝旭) 중국 대사도 대북제재와 관련해 “힘에 의존하는 것은 재앙적인 결과 외에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엔 로즈매리 디카를로 정무담당 차관은 이날 안보리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일부 긍정적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유지, 개발하고 있다는 징후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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