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조사 결과 전주대비 전통시장 0.4%↓ 대형유통업체 1.6%↓

[천지일보 나주=이영지 기자] 추석명절을 2주 앞두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2차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전통시장·대형유통업체) 조사 결과 및 구매적기를 발표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 5일 1차 조사에 이어 12일 2차로 19개 지역의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전주대비 차례상 차림비용은 전통시장은 0.4% 하락한 23만 1000원, 대형유통업체는 1.6% 하락한 32만 4000원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공사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주 대비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9월부터 채소류(배추·무·시금치) 작황이 다소 호전돼 출하량이 증가됐고 특히 배추·무는 정부의 비축물량 공급확대 및 할인판매 등에 힘입어 가격이 저렴해졌다. 또한 동태도 정부 비축물량이 유입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aT는 지난 10년(2008∼2017) 동안 누적해온 추석 성수기 가격을 분석해 부류별 구매적기를 발표했다.

구매적기 발표에 따르면 채소류(배추·무 등)는 계약재배 및 수매비축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가운데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추석 1∼2일 전)를 피해 추석 3∼5일 전에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다.

또한 과일류(사과·배)는 추석 1주 전부터 여러 품종이 집중 출하되고 공급도 원활해지기 때문에 추석 6∼8일 전에 축산물은 선물용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추석 11∼14일 전)를 피해서 추석 4∼6일 전에 구매를 권장한다.

아울러 수산물(명태)은 정부비축물량이 방출돼 안정세를 보이겠으나 추석이 임박할 즈음 소폭 오름세가 형성되므로 제수용 수요가 집중되기 전인 추석 5∼7일 전에 장을 보면 더 알뜰하게 구입할 수 있다.

현재 정부는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기간(9월 3일∼21일)에 주요 10대 성수품 공급량을 평시대비 1.4배 확대하고 있고 추석 전 수요가 몰리는 과일·축산물 선물세트도 꾸준히 특별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농식품부는 추석 대책기간(9월 3~21일) 중 배추·무·사과·배·소고기·대추 등 10대 성수품 공급을 평균 1.4배 확대 공급 중이다.

과일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40% 확대한 7만 개의 알뜰선물세트를, 축산물은 10만원 이하의 실속형 한우 선물세트 및 삼겹살·갈비 등으로 구성된 한돈 선물세트를 공급한다.

과일 선물세트는 중·소과(中·小果)로 구성해 품목별로 시중가 대비 20% 할인 공급하며 축산물 선물세트는 한우는 14개 품목에 2만 세트, 한돈은 24개 브랜드 117개 상품을 공급한다.

김권형 aT 수급관리처장은 “9월 들어 폭염이 누그러지고 기상여건이 호전돼 배추·무·사과·배 등 주요 품목의 공급이 점차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추석 성수품 가격 안정을 위해 주요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대비 1.4배 확대 공급하고 있고 농·수협과 지자체 등의 직거래 장터와 특판장 운영에 따른 할인판매가 활성화되면 향후 가격은 더욱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김 처장은 “어려운 기상 여건에서 생산을 위해 고생하신 농어업인에 대한 격려의 마음으로 우리 농수산물을 많이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