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싼타페·그랜저 판매실적. ⓒ천지일보 2018.9.11
현대자동차 싼타페·그랜저 판매실적. ⓒ천지일보 2018.9.11

그랜저와 선두자리 놓고 경쟁

SUV 첫 10만대 달성 확실시

“내년에도 많은 고객이 선택”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현대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가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을 차지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최근 SUV 인기 바람을 탄 싼타페는 내수 시장에서 SUV 사상 최초로 ‘10만대 클럽’ 가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싼타페는 올해 1~8월까지 모두 7만 1451대가 판매됐다.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대수에서 같은 현대차의 중형 세단 ‘그랜저(7만 5944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싼타페는 올해 2월 풀체인지(완전변경)된 신형 모델(TM) 출시 이후 3월부터 6개월 연속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했다. 지난 3~8월 싼타페의 월평균 판매 대수는 1만 726대로 그랜저(9560)를 1166대 앞선다. 또 두 모델의 8월까지 누적 판매량 격차도 4500여대로 크지 않다. 누적 판매량 3위인 현대차의 트럭 ‘포터’는 6만 3672대에 그쳐 사실상 1위 자리를 놓고 그랜저와 싼타페가 다투는 양상이다.

특히 싼타페는 신차가 올해 2월 말 출시돼 신차 효과를 누리는 반면 그랜저(IG)는 지난 2016년 11월에 출시된 모델이다.

앞서 산타페 출시 행사에서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신형 싼타페는 고객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혁신적인 스케일의 변화를 통해 차원이 다른 스포츠유틸리티차량으로 새롭게 태어났다”며 “올해 국내에서 신형 산타페를 9만대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산타페는 국내 자동차 역사상 최초로 연간 10만대 팔린 SUV로 기록될 예정이다. 그랜저도 제치고 판매 1위에 오른다면 역시 최초로 베스트셀링카 1위를 자치한 SUV 모델이란 타이틀도 거머쥐게 된다.

지금까지 내수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는 쏘나타(1999~2010년)가 줄곧 차지하며 독점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잠시 아반떼(2011~2013년)에 자리를 내줬다가 쏘나타(2014~2015년)가 되찾았다. 하지만 2016년에는 포터, 2017년에는 그랜저가 차지하면서 인기 차종이 다양하게 늘었다.

자동차 업계관계자는 “최근 2~3년 동안 세단보다는 SUV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산타페는 10만대 이상 팔려 베스트셀링카로 기록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SUV의 인기가 높아 내년에도 많은 고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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