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왼쪽)·기아자동차 사옥 모습. ⓒ천지일보DB
현대(왼쪽)·기아자동차 사옥 모습. ⓒ천지일보DB

사드 여파로 여전히 ‘고전’

“내년 실적 더 좋아질 것”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약진 중이다.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등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판매량이 사드 이전 수준으로 완전 회복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양사는 올해 1~7월까지 중국 시장에서 60만 1444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1∼7월의 누적 판매량 50만 963대보다 20.1%나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로는 현대차가 16.7% 늘어난 41만 116대, 기아차가 27.8% 상승한 19만 1328대를 각각 판매했다.

이처럼 회복세를 보임에도 판매량은 사드보복 이전의 3분의 2 정도에 불과하다. 2015년 1~7월 현대·기아차 양사는 중국에서 89만 7554대, 2016년 1~7월에는 91만 9380대를 판매했다.

양사는 중국 시장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현지법인의 분위기 쇄신 차원으로 각 사 중국법인의 수장(총경리)을 모두 교체했다. 또 특화 상품 전략을 수립하는 등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상품담당’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생산한 중국 전용모델 중 일부를 동남아시아 신흥 시장에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출하지 않았지만 떨어진 공장 가동률 끌어올리기 위해 수출까지 고려하게 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드 발생 이전만큼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작년보다 점점 좋아지고 있고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며 “전기차, SUV 라인업을 추가 시켰고 취약했던 중서부 지역에 딜러 수를 확충 등 판매망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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