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박선영의원, 중국 소식통 발언 인용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9월 상순'으로 예정했던 44년만의 노동당 대표자회를 연기한 것은 내부 스파이 색출 작업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박선영(자유선진당) 의원은 2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표자회 연기는 `수해' 때문이 아니라 최근 북한 내부의 고급정보 유출자에 대한 색출 작업 때문"이라며 "김정일이 엄청나게 분노해 색출을 지시했고 이 과정에서 연기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주 중국 선양(瀋陽)과 단둥(丹東) 방문 때 현지의 믿을만한 소식통으로부터 들은 얘기"라며 "지난달 김정일이 방중했을 때 김정은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소개시키고 나서 기분이 좋아져 마오타이주를 비웠다는 보도 등이 고급정보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지방 대표자 몇명을 유출자로 솎아냈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애꿎은 사람들"이라며 "그런 고급정보는 핵심그룹에서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탈북자가 많이 줄었는데 그 이유는 재북송될 경우 일부는 생체실험 대상자가 되기 때문"이라며 "예전에는 정치범을 대상으로 했지만 요새는 탈북자 가운데 기독교 신자나 유흥업소 종사자가 주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탈북자가 북으로 송환되면 `교회를 다녔느냐'는 질문을 가장 먼저 받는다는 것은 현지에선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라며 "북한의 지하교회가 확산되고 있는데 당국은 이를 굉장히 두려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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