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이혜자, 무안1)가 5일 김철신 전남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연 가운데 김 후보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공: 전남도의회) ⓒ천지일보 2018.9.5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이혜자, 무안1)가 5일 김철신 전남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연 가운데 김 후보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공: 전남도의회) ⓒ천지일보 2018.9.5

5일 전남개발공사 사장 인사청문회
후보자 경영능력·전문성·자질 검증
부인 임대사업 관련 “자세히 몰라”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이혜자, 무안1)가 김철신 전남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연 가운데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도덕성’ 논란이 제기됐다.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김철신(60) 전남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됐다. 김 후보자는 부인의 임대사업 탈루 의혹이 제기되자 “법적으로 문제 있으면 그만둘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본 청문회에 앞서 김 후보는 내정설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감수해야 하지만 심의를 받아 성적이 가장 좋았다”며 일축했다. 

전남개방공사는 지난 7월 23일까지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모를 통해 지원자 6명을 접수 받은 후 8월 23일 최종 후보 2명을 선정해 면접평가를 시행했다. 그 결과 총 5개 분야 20개 항목 중 700점 만점을 기준으로 김철신 후보는 604점, 경쟁자인 A씨는 556점을 받았다. 김 후보는 리더십과 친화력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A씨는 전문성과 기본자질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후보의 부인 임대사업과 관련, 의원들은 ▲지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부동산 거래 건수가 총 23건에 이르는 점 ▲매입 때보다 싼 가격에 팔고 차익금을 남긴 점 ▲김 후보가 올해 4월 건강보험을 직장 가입자로 가입해 월 1만 4000원의 보험료를 지급한 것 등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을 촉구했다. 현재 월 1만 4000원의 보험료를 지급하려면 월급여가 50여만원이어야 가능하다.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이혜자, 무안1)가 김철신 전남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해 5일 인사청문회를 열고 있다. (제공: 전남도의회) ⓒ천지일보 2018.9.5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이혜자, 무안1)가 김철신 전남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해 5일 인사청문회를 열고 있다. (제공: 전남도의회) ⓒ천지일보 2018.9.5

김길용 의원은 “서민 아파트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인 거래는 도덕적으로 논란이 될 소지가 있다”며 “개인사업자로서는 있을 수 있는 일이나 공기업의 운영자로서는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는 “임대업 하는 것만 알았지 자세히는 모른다. 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그만두겠다”고 답했다.

청문회에서는 또 전남개발공사의 문제점에 대해 “그동안 본령과 상관없이 도지사들이 정책으로 한 사업을 전남개발공사에 이관하다 보니 검토 없이 사업만 확장하면서 어렵게 됐다”며 “지난 2004년 설립한 취지가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도에 필요한 사업을 하고 전남도의 유일한 공기업으로서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사업 발굴에 과도하게 나서는 것은 지양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김철신 후보는 “앞으로 택지조성사업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6:4로 수익성과 공기업 성을 배분하겠다. 구체적인 것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향후 해남땅끝호텔, 울돌목 거북선, 여수 경도, 강진·장흥 산단 분양 관련 등 산재해있는 전남개발공사의 운영 문제와 관련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전남개발공사 사장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3년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