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종류별 5만 원권 인기 급상승, 1만 원 저조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한가위를 맞아 자금 규모로는 사상 최대치에 해당하는 금액이 시중에 공급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일간 금융기관 등을 통해 공급한 자금은 지난해보다 2700억 원(6.1%) 늘어난 4조 6840억 원(순발행액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추석 전 10일간 한국은행이 발행한 금액 중 이번에 공급한 액수는 5년 이내로만 따져도 최대 규모다. 발행한 화폐만 5조 3229억 원에 달했고 환수된 화폐 금액은 6389억 원이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소비심리 회복과 더불어 올해는 징검다리 휴일이라 현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2010년 공급액이 증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금융기관 등의 급여 지급일이 추석 전 화폐를 공급하는 기간에 포함됐던 게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화폐 종류별로는 5만 원권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발행액 기준으로 보면 이번 기간에 발행된 5만 원권은 1조 966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520억 원이 증가했다.

이로써 전체 순발행액 중 5만 원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42.0%를 차지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추석 전 화폐 공급으로 5만 원권 발행잔액은 현재 17조 6885억 원(9월 20일 기준)까지 늘어 전체 은행권 발행잔액의 41.7%를 차지했다.

반면 추석 전 10일 동안 1만 원권의 순발행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조 5032억 원을 차지하며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 또한 은행권 유통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만 원권이 발행되기 전보다 39.7%p 하락해 52.5%에 그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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