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3개월 만에 경신… 외국인 매수 효과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지난 주말에 이어 이틀째 나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에 힘을 받아 2년 3개월 만에 1830선을 돌파했다.

장중한때 1833.78까지 치솟았던 20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28포인트(p, 0.29%) 오른 1832.63에 거래를 마쳤고 이로써 또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로 인해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던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매도 물량으로 한때 1820선 아래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오후 들어 화학과 철강금속업종 중심으로 외국인이 7일 연속 매수에 나서면서 투신권 매도세를 압도했고 이어 국내 기관들이 금융주를 사들이면서 코스피지수가 반등했다.

외국인은 현물 2191억 원을 매수했고 기관은 1033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개인도 269억 원을 팔아치우며 나흘째 차익 매도에 집중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은행(1.43%), 기계(1.54%), 섬유의복(1.36%) 등은 1%대 올랐지만 지난 주 강세를 보였던 운수창고(-1.02%)가 하락했고 건설(-0.76%) 등도 1% 안팎 내렸다. 지난 17일 급등했던 전기전자는 0.09%로 상승폭을 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이 소폭 상승했고 현대차(2.30%), LG화학(2.45%), KB금융(2.50%), SK에너지(2.07%) 등이 2%대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포스코(-1.17%)와 현대모비스(-1.21%), LG전자(-0.98%)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이날 증시는 상한가 7개 등 439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한 358개 종목이 내렸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개인이 닷새 만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외국인도 매수에 가담하면서 0.58p(0.12%) 오른 483.83으로 장을 마감하며 이틀 연속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