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출처: 게티이미지) ⓒ천지일보 2018.9.3
식중독. (출처: 게티이미지) ⓒ천지일보 2018.9.3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시가 남구의 한 중학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지난달 31일 남구의 한 중학교에서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는 학생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학교 여학생 K양은 지난달 30일 오후 9시께부터 복통과 두통을 동반한 설사 증세를 보였다. 같은 반 학생 3명도 비슷한 증세로 밤사이 3차례 이상 설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 보건당국 현장 역학조사에서 지난달 30~31일 사이 설사와 복통을 호소한 학생은 모두 150여명에 달했고 두 차례 이상 증세를 보여 식중독으로 의심할 수 있는 사례도 교직원 2명 등 모두 124명이 파악됐다.

이 학교는 학생과 교직원 등 600여명의 인원에게 집단급식을 하고 있다.

부산시 건강증진과와 남구 보건소 등은 지난달 27일부터 급식한 음식과 도마, 식칼 등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고 증세를 보인 환자와 조리 종사자 등 96건도 함께 분석을 의뢰했다.

당일 긴급하게 진행된 식품의약처 식중독 신속검사(세균 17종, 바이러스 1종)에서 장응집성 대장균이 검출됐으며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에서도 같은 종류의 균이 검출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추가 증상자도 속속 보고돼 제적생의 약 30%가 식중독 증상을 보이고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발생한 점을 고려할 때 급식 과정의 문제일 가능성도 높지만 다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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