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노조 “구조조정 꼼수 ‘법인분리’ 중단하라”
한국GM노조 “구조조정 꼼수 ‘법인분리’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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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정다준 기자]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한국GM 법인분리규탄 및 산업은행 비토권행사촉구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한국GM노조가 “산업은행은 비토권행사로 한국GM 구조조정음모를 저지하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30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한국GM 법인분리규탄 및 산업은행 비토권행사촉구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한국GM노조가 “산업은행은 비토권행사로 한국GM 구조조정음모를 저지하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30

산은에 비토권행사할 것 제안

카허카젬 사장 퇴진운동 예정

사측 “긴밀한 업무위해 추진”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한국GM노조가 사측이 진행하고 있는 ‘법인분리’를 규탄하며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동걸 산업은행(산은) 회장에게 법인분리를 반대하는 비토권을 행사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한국GM은 지난달 20일 ‘신설 법인’과 관련 설명회를 열고 기존 사업부에서 디자인센터, 기술연구소, 파워트레인 사업을 분리해 새로운 법인을 만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GM에서 연구개발(R&D) 분야를 빼겠다는 것이다. 이에 노조는 법인분리계획을 군산공장 폐쇄에 이은 또 다른 구조조정 꼼수로 판단하고 이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히면서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한국GM노조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산은 본점 앞에서 ‘한국GM 법인분리규탄 및 산업은행 비토권행사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법인분리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임한택 한국GM노조 지부장은 “GM은 당초 산은과의 합의서에도 없는 법인분리를 들고 나와서 노조와 산은을 흔들고 있다”며 “이는 노조와 산은은 물론 대한민국 정부와 전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로, 절대로 용납이 안된다. 범정부적, 범국민적 차원에서 반드시 저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지부장은 “GM본사는 현재의 단일한 법인의 법인 쪼개기를 통해 제2의 공장폐쇄 또는 매각 등 GM본사의 숨겨진 꼼수가 내포돼 있다”고 말했다. 군산공장도 쉐보레 유럽법인이 철수한 후 문을 닫았기 때문에 이번 법인분리도 분리 후 생산량이 줄어들면 군산공장처럼 공장 문을 닫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노조는 산은에 비토권행사로 법인분리를 저지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GM본사는 지난 24일에 이어 조만간 다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법인분리에 대한 의결을 시도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사회에서 법인분리가 의결되고 나면 한국GM 정관에 의거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주총결의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산은은 2대 주주이며 감시자인 만큼 GM본사의 법인분리계획에 대응해 이사회 반대와 주총 반대 의견을 분명하게 제시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어 “그럼에도 GM본사가 끝내 법인분리를 강행하려 한다면 (산은은) 비토권을 행사해 GM본사의 의도를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측 관계자는 “최근 발표한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개발은 한국 내에서 생산하지 않는 차량으로 R&D 지휘는 글로벌 법인에서 맡게 된다”며 “때문에 글로벌 법인과 긴밀한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법인 신설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최근 회사 위기도 있으니, 혹여나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이후 노조는 산은에 ‘한국GM 법인분리관련 질의서한 및 요구서한’을 전달하고 산은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카허카젬 한국GM 사장 퇴진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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